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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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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해숲 Jul 19. 2022

맹모삼천지교 이야기

단비에게 하는 말. 사실 나에게 하는 말. 013.

교육자가 되어야 겠다 꿈꾸던. 그리고 이어령 선생님을 좋아하던 20대 아빠가. 

이어령 선생님이 어떤 분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곳에 갔지.


그곳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명쾌하고 따뜻한 말도 좋았지만,
그 옆에 계셨던 어떤 분. 이재철 목사님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어. 


맹자의 어머니가 일부러 공동묘지 옆에서 죽음을 가르치고,
시장 옆에서 생존의 현장을 가르치고,
그다음에 학교에 가서 무엇을 왜 배워야 하는지 알게 한 것이 아닌가.


이재철 목사님의 그 말이. 아직까지 귓가에 생생해. 


그리고 그때는 엄마를 만나지도 않았었는데,

미래에 태어날 단비에게

'그래. 죽음과 생존의 현장을 먼저 알려 줘야겠어!'라고 생각도 했단다. 


단비야. 

어쩌면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배우는 것은

잘 죽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함께 살기 위해서 일거야. 

그래서 아빠는 요즘 "함.께. 살.기. 위한 기.술."은 무엇일까 고민이 많아. 


단비야. 함께 고민해보자. 


2021년 10월. @집. 인형과 장남감의 낮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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