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게 하는 말. 사실 나에게 하는 말. 020.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그런데 어쩌죠? 제 인생의 목표는 중간이 아니라서.
_성민규 자이언츠 단장⠀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아서라...
아빠도 많이 들었던 말이야. 아니... 실제로 얼마 전에도 들었지.
상처받았고... 그래서 주저했어.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좀 더 잘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공부도 하고, 고민도 하고, 한번 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때로는 실패를 하고, 때로는 작은 성과도 얻고. 그래서 아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뭐... 아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꿈틀거리며 얻는 그런 다양한 감정들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껴.
그런데 그런 것이 싫은 사람도 있나 봐.
자신이 상대적으로 못나 보일까봐. 귀찮아 질까봐.
그래서 그들은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잘 굴러가는데 왜 그러냐며, 적당히 하자며, 웃으면서 말을 걸어. 역시 젊음이 좋아! 라며 껄껄거리며 웃어넘기기도 하더라.
꿈틀거리는 것이. 젊은이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텐데 말야.
단비야. 신경 쓰지 말자. 상처받지 말자. 주저하지 말자. 가만히 있지 말자.
우리 꿈틀거리자. 살아있자.
덧.
아!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말도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