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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애 Aug 17. 2017

문득, 마주치다.

2017.08 / Hallstatt, Austria

2017.08 / Hallstatt, Austria
2017.08 / Hallstatt, Austria
2017.08 / Hallstatt, Austria

 할슈타트에서 셔터를 누르다 

"메모리 풀"이라는 메시지와 마주쳤다.
그동안 찍은 사진을 되돌려봤다.
뭔가 이유가 있어 그 순간에 셔터를 눌렀겠지만
다시 보는 대부분의 사진들은 
왜 찍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피사체와의 교감없이 마구 눌러댄 사진으로 가득찬 메모리카드...
긴 가뭄에 바짝 말라 갈라진 논바닥 같은 내 마음과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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