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6시 40분 출근 버스를 타고 회사에 도착하면 7시 40분쯤 된다. 간단한 식사로 회사 업무는 시작된다. 저녁 6시 전후 퇴근해서 헬스장에 도착하면 7시 20분쯤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하고 집에 도착하면 9시 30분쯤이 된다. 집에 도착하면 유튜브나 프로야구를 시청한다. 이러다 보면 1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11시쯤 되면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최소 7시간은 자야겠다'라고 생각 중인데 그러려면 10시 30분에는 자야 하는데 그건 쉽지 않다. 11시에 자더라도 별거한 것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투자 관련 공부도 해야 하고 영어 공부도 조금씩 하고 싶고 가끔 이렇게 글도 쓰고 싶은데 쉽지 않다. 하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다소 완벽주의적 성격은 그것을 더 방해하고 있다.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하나씩 착착해나가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시작하는 것이 때론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인 경우가 많다. 절대적인 시간이 없다기보다는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유튜브 보고 야구 보는 시간을 없애면 다른 것에 더 투자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다. 퇴근하면 쉬고 싶다.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모든 걸 얻을 순 없다.
늘 그렇듯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너무 다르다. 언제쯤 나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