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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Mar 03. 2024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


소셜 섹터는 사회적 가치와 공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조직과 개인이 활동하는 분야로, 대기업의 CSR(기업 사회 책임),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 활동가, 시민단체 활동을 포함한다. 이들 기업과 활동가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 교육, 건강, 빈곤 완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경, 인구, 가족, 공동체, 지역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서 소셜 섹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소셜 섹터는 현재 정부 지원 감소로 침체에 빠졌다. 정부에 의존했던 과거의 방식 대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시장과 공동체 사이에서 활동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소셜 벤처, 사회적 경제, 임팩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일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크리에이터 경제에 주목해야 한다.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의 개념과 역할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콘텐츠 제작 활동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소셜 섹터와 크리에이터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소셜 섹터의 메시지를 넓은 대중에게 전달하고 사회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온라인 크리에이터는 소셜 미디어, 블로그, 유튜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동한다. 성공적인 크리에이터는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과 강력한 소통 능력으로 대중과 직접 연결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을 높인 스웨덴의 환경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 성공적인 크리에이터 사례다.


오프라인 크리에이터는 예술, 공연, 전시, 워크숍 같은 전통적인 문화예술 활동이나 공간 기획, 공간 콘텐츠, 상권 개발 같은 오프라인 콘텐츠 개발로 활동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중과 직접적인 교류와 개인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오프라인 성공 사례로는 성수동 제로웨이스트 숍 '더피커'와 '3대 축 환경 크리에이터'에서 소개하는 연희동 '보틀팩토리'가 있다. 이 가게들은 다양한 무포장 식품, 친환경 생활용품 판매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며 제로웨이스트 생활 방식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한다.


소셜 섹터에서 크리에이터의 역할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 발전과 디지털 미디어 접근성 증가로 크리에이터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고 더 넓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이 변화의 선두에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 위치에 있다.


소셜 섹터 조직은 크리에이터와 협력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더 넓은 대중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새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이 상호작용은 소셜 섹터 활동을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며 크리에이터 자신도 소셜 섹터 조직과 연계해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와 소셜 섹터의 결합은 미래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한국 현황과 방향성

한국에서 많은 온라인 크리에이터들이 친환경, 동물 보호, 인권 같은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제로웨이스트, 비건, 업사이클링, 로컬푸드, 환경보호, 로컬 콘텐츠를 주제로 한 로컬숍이 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 활동이 특히 활발하다.


한국 소셜 섹터가 직면한 과제는 활동 범위와 영향력을 어떻게 넓힐지다.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모든 분야에 손을 대기보다는,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 선택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부족하면서 앞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기술의 사회적 책임이다. 인공지능 같은 기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인간적이며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테크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소셜 섹터 관점에서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기술과 사회의 관계다. 기술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응원해야 한다. '문화를 창출하는 기술'에서는 사회를 혁신하는 기술을 문화를 창출하는 기술로 표현한다. 기술이 창출해야 하는 문화는 단순히 문화예술 콘텐츠를 넘어 개인과 커뮤니티의 창의성, 도시 어메니티와 환경,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포함한다.


친환경 기술은 문화 창출의 대표적인 예이다. '적정기술이 최적기술', '스튜어트 브랜드: 선기술 환경 크리에이터', '3대 축 환경 크리에이터'에서는 친환경 기술의 개념과 기술-환경을 결합한 콘텐츠로 친환경 문화에 기여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한다.


로컬도 유망한 분야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농업, 농촌, 공간, 콘텐츠, 온라인 셀러 크리에이터 등 지역의 장점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그 지역에 진입해야 한다.


'로컬 ESG', '프로젝트 꽃', "에피그램 로컬 프로젝트'에서는 대기업의 로컬 ESG 활동 전반을 설명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는 네이버의 프로젝트 꽃, 지역 소도시 가치를 발굴하는 에피그램의 로컬 프로젝트 같은 사례를 든다.


로컬과 기술을 결합하는 것은 대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로컬 푸드 크리에이터', '동키마켓 실험'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크리에이터가 로컬 푸드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체를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로컬과 문화기획을 결합하는 것도 새로운 분야다. '로컬과 문화 기획의 접점'에서는 문화기획자와 로컬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협업해 지속 가능한 상업과 지역 문화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술 기반 크리에이터가 필요하다. '3대가 행복한 도시'에서는 다양한 공간과 도시 디자인으로 3대 가족이 서로 돕고 근거리에서 살 수 있는 가족 친화적 도시 구상을 제안한다.


다른 분야도 중요하지만 기술, 환경, 로컬을 연결하는 크리에이터와 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브런치 매거진이 기술, 환경, 로컬을 연결하는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를 강조하는 이유다.    


소셜 섹터와 크리에이터 간의 협업은 사회적 변화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 환경, 로컬을 연결하는 크리에이터의 활동은 한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발굴하여, 그들의 혁신적인 사례를 널리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을 촉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 섹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을 선호하며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청년 세대에게는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가 소셜 섹터 조직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셜 섹터는 더욱 강력한 사회적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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