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소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어떤 식으로 타락하며 평범해지는가?
"칩 윌슨"이란 사람이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것은 나름 이 방대한 내용을 오디오북으로 추석 3일간 매 2~3시간의 산책 시간 동안 모두 듣게 되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오래된 거래처가 "룰루레몬"이고, 이곳의 여부사장 중에 한 분이 2006년 경에는 내가 속했던 미국 회사 생활 중에 "TNF"의 원단 개발자 중에 한 사람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2017년에 회사를 옮긴 이후에 그 회사의 한국 본사에 여러 명의 직원을 이끌고 글로벌 디렉터로서 찾아왔을 때 많이 변한 외모에 나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었는데, 의외로 나를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었다.
전에 다니던 미국 회사가 미국 아웃도어 리테일러 전시회에서 부스 파티를 열 때마다 밴드의 음악에 맞춰 흥겹게 무대에서 춤췄던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 낸 것이 나를 떠올릴 기억의 트리거였던 거였다.
그러나 정작 그때 인사를 마친 뒤에 몇 년 뒤에 받았던 명함의 메일 주소로 안부 인사 등을 보냈을 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내가 누군지를 물어보는 항의성의 메일이 와서 다시 당황했었다.
링크드인으로도 서로 일촌이고 부사장 진급 시에도 댓글로 축하글을 올렸더니 좋아요 표시가 따라와서 적어도 내 이름 정도는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어서 꽤 답답했었다.
나이가 들고 기억력이 쇠퇴했거나 너무 할 일이 많다 보니 이루 여러 사람에 대해서 기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인지 등을 추측했었지만 이 오디오북을 통해 그 행동의 이유를 일부 알게 되었다.
물론, 나는 함부로 내가 다니는 회사의 간접적인 큰 고객사에 대해서 멋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한다. 더구나 이 책은 아직 진행 중인 "룰루레몬의 현 최고경영자와 이사진"과 "칩 윌슨" 간의 첨예하게 다른 의견과 관점을 통한 논쟁 등에서 "칩"이 가진 입장을 주로 담고 있다.
"룰루레몬"의 내부 상황도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없고, "칩"을 포함한 "룰루레몬"의 고위 경영자와의 교류를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이 책에서 언급된 그 어떤 사람의 입장을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되지만 소설이나 픽션을 대하는 방식으로 최소한 책의 핵심 메시지는 뽑아낼 수 있다.
뭐가 하나 잘 안 맞는다고 통째로 버릴 수는 없는 스토리가 있을 경우엔 적어도 목욕물에 담긴 아이를 목욕물과 함께 떠내려 보내는 논리적 오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 아이가 핵심메시지라면.
그러나 MBA를 아주 비싼 미국의 대학교에서 수료한 아주 예전의 어떤 지인은 그게 틀린 거라면 애까지 떠내버려야 한다는 "논리학"의 기본도 모르는 이야기를 지껄였는데, 지금은 그게 그렇게 실망스러운 일이 아님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당시엔 이 경제 동물이 지껄이는 소리는 개소리로 들렸다.
MBA는 옳고 그른 것이나 사회적 정의의 실현과는 상관없는 공부를 하는 곳이다. 그들에게 충분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교육이 이뤄졌을 확률은 경험상 그다지 높지 않다. 그들은 MBA 수료자로서 받을 높은 대우와 성공적인 수익 실현으로 거둘 단기적 인센티브 실현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육성됐다.
"칩 윌슨"은 MBA와 같은 가방끈이 길고 고수익과 대형 성장 등을 추구하는 첨예한 경영 기술과 회계적인 감각, 투자와 결실, 기업 공개, 암투와 속임수, 심리적 전술과 전략 등등을 예술적인 경지로 높게 추구하는 교육을 받았던 경영인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수영선수로부터 시작해서 알래스카의 작업장의 고임금 노동자 경력으로 투자한 의류 소매사업자로서 고기능성 원단 개발 전문가의 영역이 크다.
이전에 들었던 "다이슨"의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의 자서전 오디오북에서 경영과 투자 영역까지 충분한 교육을 받고 대형 기업과의 소송 등에서 치열하게 긴 시간 싸워서 살아남아 기업을 키워온 치열함과, 길고도 다소 지리멸렬했었지만 결국엔 이기고 살아남은 질척이는 끈기를 읽을 수 있었고, 자기 자신과 국가, 국민의 위대성에 대한 절대적일 만큼의 신뢰와 위대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신념을 봤었다.
"칩 윌슨"이 그런 신념을 가지고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이처럼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그는 자신이 속한 섬유 완제품 시장 내에 기능성 스포츠 웨어 개발 및 제품화하여 "슈퍼걸"로 분류되는 상류층의 스포츠를 즐기는 고위직 여성인 고객의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설정하여 이 고객군이 확실하게 원할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최고 수준의 원단을 개발하고 유통시키는데 최대한 집중했음이 나온다.
그 고객군의 니즈를 포커스 그룹을 열어 세세하고도 정확하게 포착했으며, 이에 맞는 가격대를 적정 수준에서 설정하고 직영 매장을 선호하는 구조에서 생산과 유통까지의 수직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완제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 판가를 인상시킬 요소를 최소화하여 그 고객군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재고 보유를 최소화하면서도 줄을 세워서 대기자 명단에 자기 이름을 적어 올리도록 하며 절찬리에 판매했다.
그러나 그것만을 금융기술적으로 추구하고,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것을 회전만 시키면서 공개기업으로서 공시되는 수치에 주로 집중하는, MBA를 수료하고 대형기업에서 일하다 그곳에서 배운 단기적 이익 실현을 통한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인센티브 최대화에 목을 매고, 고객에게 가는 제품의 품질 관리나 질적 향상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룰루레몬"이 쌓아 올린 위대한 기업 문화를 무너뜨린, 경영진이 이 책의 비판대상이다.
그들의 문제는 "룰루레몬"이 무엇으로 성공했는지 핵심역량이나 고객의 니즈를 충족한 과거의 내용 같은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이사진들의 무지함을 거론하면서 처절하게 드러났다.
기업의 외형이 커지는데 얼핏 일익을 담당한 것 같지만 자신들의 단기적 이익 실현을 최대한 중시하면서 "룰루레몬"의 지분에 투자했던 "사모펀드"의 담당자의 전술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창업주의 권한을 축소시킨 내용 등에서도 탐욕과 타락한 태도를 드러나고 있다.
"칩"이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과신도 엿보이기는 하지만 "룰루레몬"은 경제위기 시점인 2007-8년도를 경유하면서 원천적으로 1980년대부터 "칩"이 쌓아 올린 핵심역량을 발판으로 그 어떤 경쟁 브랜드 대비해서도 더 빠르게 회복하고 성장을 이룬 브랜드였다.
하지만 비용을 품질을 떨어뜨려 최소화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고가 판매 정책으로 그들의 고객과 점차적으로 멀어져 결국 평범한 경쟁사와 그다지 큰 차별성을 갖지 못한채 안정적이고 모험을 최대한 회피하며 고위직이 단기적 인센티브를 종종 챙기며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등한시하고 무너뜨리는, 그저 그런 "좋은 기업"으로 변해버린 "룰루레몬"의 모습은 그 회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한때, 거대한 "나이키"의 유럽 공략에 맞서서 다시 도전자의 정신을 가지고 멋지게 유럽 시장을 방어해 냈던 "아디다스"는 그들 내부의 핵심역량인 차별화된 소재에 대한 개발 능력이나 디자인 능력을 되찾고자 "스텔라 메카트니"와 같은 디자이너와 손잡고 부활을 추구했지만 회사 밖에서 이 같은 핵심역량을 수혈받고자 하는 행위 자체가 바로 "아디다스"의 혁신성이 저물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물론, "갭"이 자극을 받아 "애슬래타"라고 하는 "애슬레저" 브랜드를 만들어서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고위직을 고용해서 앉히고 이것을 칭찬하는 "칩"의 언급도 나오긴 하지만 "룰루레몬"같은 북미의 브랜드가 위대한 위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북미와 유럽 문명과 문화가 짙게 영향을 끼치는 스포츠 및 아웃도어 웨어 시장에서 경쟁사가 자극을 받아 시도할 약진도 사라지게 될 수 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도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낸 이로 언급되면서 그가 떠나 있을 때조차 속해 있는 산업 내에서 강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창출해 낸 기업 문화가 다시 언급되고, 실패 일로에 있었던 "스타벅스"에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시대에 뒤진 독불장군이 무엇을 해낼 것인가 등으로 비난 일색이었던 월가의 입장과 미디어의 의견이 산산 조각날 만큼의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도 언급된다.
"스티브 잡스"의 권한을 축소시키면서 그를 바깥으로 밀어낸 당시 "애플"의 이사진의 간교함을 "룰루레몬"의 이사진의 모습과 오버랩시키면서 비난한다. "스티브" 역시 귀환한 후에 기업의 더 커다란 성공과 확장을 이뤄냈다.
그 같은 큰 성공의 배후에 있는 것은 기업을 진심으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하는 리더십의 효과와 기업 문화 아래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강력해진 구성원 전체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는 기업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칩"의 경험과 어우러진 신념의 형상화다.
물론, "룰루레몬"은 초기 시작과 확장 단계에서 만큼 의 강력한 소재 개발 능력과 독특한 기업 문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같은 탄산수는 마시지 않고, 스포츠 그 자체를 자신의 정체성과 동일시하며 즐기는 소비자 집단"이 원하는 특별한 제품을 만든다는 괴짜스럽고 컬트스러운 느낌과는 많이 멀어졌지만 아직 "애슬레저"라는 시장 분류에서 "요가복 팬츠"분야를 지배하는 존재감을 아직도 과시한다.
그 어떤 경제 위기의 상황, 심지어 코로나 판데믹의 한복판을 경유해 오면서도 스포츠 분야에서 "룰루레몬"은 계속 성장세를 유지해 온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불과 얼마 전까지도 계속 유지해 왔었다.
"칩"이 그 성장성을 전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품질과 혁신에 보다 집중하는 초창기 "룰루레몬"의 위대한 기업 문화가 무너지지 않았고, 도전하는 정신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책이 쓰이던 시점보다 2배 이상은 더 큰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 주장하며 그런 가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현재 "룰루레몬"의 현상 유지와 단기적 수익의 유지에 골몰하는 이사진이라 비판했다.
무엇보다 감정적인 골을 이 창업주와의 사이에 크게 만들게 된 이들은 으리으리한 대형기업에서 고위직을 유지하면서 지내다가 "룰루레몬"으로 와서 이사나 최고경영자가 된 이들이었다. 수많은 책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독학을 하다시피 하고 그 과정에서 큰 가르침을 준 책을 직원과 공유하고 기업 문화 화해서 성공으로 이뤄낸 스토리에 대해서 그들은 귀를 막고 듣지 않았다. 원래 하던 일만 했다.
기업이 속해있는 시장을 이해하려는 의도도 갖지 않고, 그 기업에서 성공을 일궈낸 이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속과 단기적 이익만 추구하는 고위직은 비상 상황이나 유고 시에 필요한 후계자도 키워 놓질 않고 정말 역량 있고 실력 있는 이를 고위직으로 승진시키기보다는 자신과 손발을 맞춰 현상 유지에 골몰하는 이들만을 남겨 놓기를 원했다.
창업주는 그 과정에서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이 같은 사내 정치적 암투를 이해하거나 인간의 탐욕에 기반한 악의가 판치는 현실 세계의 모습에 둔감한 면을 노출하면서, 억만장자이자 "룰루레몬"의 최대 개인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로부터 배제되었다. 동네 바보 삼촌같은 존재로 그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며.
회사가 위기를 맞았을 때 한때는 그와 손발이 잘 맞는 최고경영자였지만 그를 등진 "크리스틴 데이"가 그를 불러들였을 때 처한 부당한 처사 등은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돈보다 중요한 사람관리를 제대로 할 생각도 의지도 없는 경제 동물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 같은 "룰루레몬"의 밝혀진 역사를 잘 놓고 봤을 때, 오래전에 알았던 순수한 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던 그 안의 고위직에 올라간 여성임원이 왜 갑자기 나에 대한 기억을 까먹은 것처럼 행동했으며, 내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회사에 그 같은 처신을 했는지 정확한 상황이 왠지 잘 알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수년간 그 안에서 살면서 준고위직으로 승진하면서 그는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야만 했었을 것 같다. 그 속에는 기업 내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하지 않은 인맥을 과감하게 잘라내거나 주의력과 집중력을 무너뜨리는 모든 것을 차단하는 결정도 아마 필요할지 모른다. 경제 동물이 되는 것은 그 같은 토양 위에서 살아가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가정이 있고 그것을 유지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경제 동물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에겐 어쩌면 희생 정신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마음속에 가득히 있을 것이다. 창업주만큼의 책임감과 의무감, 치열한 경쟁심을 가지고 시장에서 위대한 존재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일할 동기와는 다소 거리가 멀더라도 그만이 가진 시장 내의 생존법과 성장비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오디오북으로 듣고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른바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의 경계가 무엇인지는 이젠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MBA 수료자나 박사급의 인재가 리드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 위대한 인간과 위대한 기업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경험과 더불어 이뤄낸 성과의 실현 과정에서 그 경계를 찾아낼수 있다.
이미 성과를 충분히 이뤄낸 기업에서 그 성과를 길게 이어가는 것은 그 경계로부터 멀어진 보다 평범하고 안정적이며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기계적으로 학습한 이에겐 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성과의 싹과 위대함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 기계적 학습 안에서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다. 부의 관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부의 창조자가 될 것인가?
창조자가 되고자 한다면 기존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장한 이에게 한정된 역할만을 맡기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믿고 발휘할 수 있는 상업적 조직을 구성하여 특별하고 자생적인 기업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관리자밖에 못할 교육을 받은 이에게 창조자의 역할을 기대하지 말자. 이게 다 듣고 나서 내부로부터 들려온 소리였다.
이 오디오북의 내용을 떠나서 한때 나의 비즈니스 롤 모델이었지만 그 이상 더 나쁜 CEO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타락한 "카를로스 곤"의 다큐멘터리 몇 편을 봤던 기억을 떠올리자면 미주 유럽의 MBA를 수료한 인재의 도덕성을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는데, 이 책은 그 회의감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국내 대학의 MBA 과정을 회사 돈으로 인재에게 투자하는 개념으로 수료하게 해 주었지만 보다 나은 조건을 제안받아 주저 없이 더 큰 기업으로 10여 년가량의 근무 경력에 대한 아무런 미련 없이 옮겨간 동료가 있었다. 그야 뭐 옮겨간 기업에서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이후로 그 같은 회사의 투자를 받는 인재는 이제 거의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배운 것을 써먹기도 어려운 환경도 있다.
그 학문을 배운자에게 도의나 인간적인 정 같은 것을 판단 기준으로 떠올려 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그 앞에서 무지를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실제로 경제학 전공자가 그 어떤 다른 전공자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기부를 잘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와 있기도 한다. (링크첨부) 주)*1
내 전공은 상경계이긴 한데, 아직 마음속에 친절함이나 인간에 대한 신뢰 같은 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사회적 성공의 정의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는 이상 내가 배운 것대로의 성공을 낳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는 생각을 마치 김칫국물을 마시듯이 하게 된다. 전공이 어떻다를 떠나서 이런 학문을 적용하는 현실을 살고 있다면 "감성"도 "경제적으로 환산 가능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통상 이런 이들은 은퇴나 자발적/비자발적 퇴직 이후에 인간성을 되찾아 가는 장구한 여행을 떠난다.
주) *1 의 링크 내 파일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경제학 전공자들은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기부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
2. 이는 선택 효과와 교화 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
3. 선택 효과는 기부에 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경제학을 전공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4. 교화 효과는 경제학 교육이 학생들의 기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5. 경제학 교육은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중시하여 기부를 전략적 이기적 활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6. 연구 결과, 여성 경제학 전공자들이 남성 전공자들에 비해 기부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
7. 경제학 전공자들은 기부를 덜 하지만,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8. 기부 행동은 문화적 또는 종교적 배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9. 경제학 교육은 학생들에게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다.
==>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부 행동을 이해하고 촉진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