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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를꿈꾸는회계사 May 15. 2023

우린 늘 돌아갈 곳이 있다.

전문직 자격증이라는 안전장치

 똑같은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해도 사람마다 만족하는 부분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높은 소득 수준에 만족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나 직업의 안정성에 만족할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하고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자격증이 주는 수많은 기회’라고 답할 것 같다.




 간혹 동료들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어렵게 자격증을 따 놓고 왜 다른 일을 하느냐와 같은 반응인데, 당연히 이 자격증을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름다운 청춘 수년과 교환한 이 자격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그렇게 어렵게 딴 자격증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는 것이다. 




 가끔 성공한 사업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인생을 건 과감한 선택과 추진력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사례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수의 성공 사례라는 이야기이고 범인이 따라 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리스크 관리는 필수이다. 지금 마음속에 꽂힌 그 사업 아이템, 그 주식, 그 부동산이 실패했을 때 삶에 미칠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늘 리스크를 염두에 두며 의사결정을 해왔던 것 같다. 회계사 시험에 떨어지면 금융공기업에 도전하면 되고, 프랜차이즈 창업이 실패해도 회계사 본업을 유지하고 있으니 생계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미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했지만, 혹시라도 더 떨어질 수 있으니 조금 더 태울 수 있는 여유를 남겼고 그래도 주식의 변동성은 예측이 어려우니 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이 있는 종목을 선택했다.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모험은 게임에서나 가능하다. 소중한 인생을 건 도박으로 물론 잘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 반대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에서 리스크 관리는 필수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문직들은 훌륭한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전문직 자격증은 훌륭한 안전장치가 된다. 솔직히 눈을 조금만 낮추면 갈 곳은 늘 있고 아무리 전문직이 힘들다 해도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전문직 본업만 믿고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일종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본업 외의 사업소득, 자본소득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꼭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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