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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를꿈꾸는회계사 Jul 27. 2023

돈 되는 건 다 해본 전문직이 배운 것 한 가지

앞으로 뭘 하든 간에 ‘이것’부터 준비하자


 뭐가 됐든 지금 소속된 그 조직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조직에서 선택받아 파트너가 되고 지분을 받고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 과정도 쉽지만은 않다. 또 그렇게 선택받았다고 해도 그 위치를 만족스러울 만큼 지속하는 것은 또 다른 게임이고, 일련의 정치력과 영업력 등 업무 외적인 부분의 능력이 문제가 된다. 인생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무기를 갖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한 우리에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어울리지 않는다. 나날이 늘어나는 기대수명을 생각해 볼 때 언젠가는 개업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독립을 할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럼 뭘 해야 할까? 그냥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본업의 전문성을 쌓고 네트워크를 다지고 이렇게 살면 되는 걸까? 지난 수년간의 다사다난한 경험을 돌이켜볼 때 단 한 가지의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뭐가 됐든 시작하기가 매우 수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능력은 바로 ‘마케팅’이다. 대부분의 전문직이 귀찮아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마케팅은 생각보다 중요했고, 그중에서도 온라인 마케팅 능력은 투입한 시간 대비 효과가 가장 커 가성비가 좋은 마케팅 수단이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처럼 본인의 분야가 B2C 성격이 강하다면 이 온라인 마케팅만큼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만한 것도 없다. 물론 기본적으로 본업의 퀄리티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개업을 꿈꾸고 있는 전문직이라면 아마도 본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있을 것이고 또 닥치면 초인적인 힘으로 대부분 문제는 해결이 가능해진다. 솔직히 말해 너도 자격증 소지자이고 나도 소지자인데, 기본적으로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고 업무의 퀄리티 차이가 매우 크진 않다.  그리고 혹여라도 본업의 개업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도 온라인 마케팅 능력은 성공의 핵심이 되는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빠 죽겠는데 뭔 온라인 마케팅인가, 그거 그냥 아웃소싱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결국 야생에 나와보니 본인이 아무리 자신 있어도 알릴 방법이 없으면 그 또한 답답한 일이다. 개업하고 나면 각종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들로부터 끝없는 영업 전화를 받게 된다. 프랜차이즈 창업 초기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마케팅 대행업체들을 여럿 경험해 보았지만 결국 성에 차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속 터지고 짜증만 날 뿐이다. 마케팅하고 싶은 포인트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나밖에 없고 남이 나만큼 그 포인트를 맛있게 표현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은 글쓰기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직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썰을 푸는데 능하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쉬울 수밖에 없고 기술적인 부분이야 책 한두 권 떼는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해 보면 이보다 가성비 좋은 방법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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