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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May 17. 2024

157. 비대면(Untact) 브랜딩

짚고 가자 시리즈 | 코로나 시대의 브랜딩 4

| 2022년 3월 31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브랜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 많은 브랜드들이 전략과 접근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민에 참고가 될 만한 비대면 브랜딩의 방향을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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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브랜딩

코로나 덕분에(?) 익숙해진 영어 단어 중 하나는 ‘Untact’입니다. ‘비대면’이라는 한자어로 해석되는 이 단어는 말 그대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것을 뜻하죠. 그런데 이 하나의 단어가 다양한 방면의 많은 경험들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실제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일일이 예시를 들자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선 크게 세 가지 방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BHV가 설정한 세 가지 방향은 매체/콘텐츠/커뮤니케이션입니다.     




2. 매체 측면의 변화

가장 먼저 살펴볼 매체 측면에서의 비대면은 한 마디로 ‘접점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당연했던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처럼 접점이 달라진 것입니다. 관람객이 콘텐츠를 경험하는 접점이 공연장에서 인터넷으로 바뀐 것이지요.  

또 다른 예는, 유통 분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며 코로나 특혜를 입은 분야가 택배로 배송되는 유통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통 방식의 변화가 배송 방법뿐 아니라 판매 방법의 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입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미디어월 스튜디오 ‘스페이스H’를 출시했습니다. 판매 제품에 따라 매번 스튜디오를 짓고 부수던 과정이 없어지고,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통해 실제 매장의 경험을 전하며 비대면 가상 쇼핑의 느낌까지 제공하는 것입니다. 즉,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실제 매장에서의 대면 쇼핑을 비대면으로 대신 경험하도록 해줍니다. 더불어, 세트를 짓고 부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자와 시간,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줄이며 ESG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홈쇼핑 ‘스페이스H’@현대홈쇼핑




3. 콘텐츠 측면의 변화

비대면 시대가 되며 브랜드들이 넓혀가는 영역 중에는 앱 개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자사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앱, 홍보 앱 등과 같은 형식을 넘어, 오프라인 형식으로 경험을 제공하던 콘텐츠들까지 앱을 통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 작품을 앱 콘텐츠화하여 오프라인 대신 디지털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조제만 전문으로 하는 약국을 들 수 있습니다.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은 코로나 대비 정부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방침과 ‘닥터나우’ 또는 ‘올라케어’ 같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해당 고객들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시적이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 시스템을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지요. 하지만 서울 광진구의 한 건물 3층에 문을 연 첫 제조 전문 약국에 대한 약사협회 등의 경계와 제지는 지속되고 있어, 많은 논란이 계속 오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 이슈에 대해 더 깊이 다루지는 않겠지만, 이처럼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산업 분야 및 브랜드들이 비대면 콘텐츠로의 변화 및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콘텐츠의 변화는 그 자체뿐 아니라 해당 분야의 기존 시스템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즉, 비대면이라는 방식은 브랜드들이 뿌리내린 인프라까지 이해하고 고려해야 합니다.

소마미술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미술관 SOMA MOVE2 메타 파크@소마미술관




4. 커뮤니케이션 측면의 변화  

포털 사이트에서 ‘비대면’이라는 검색어를 찾으면 가장 많이 도출되는 단어가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가 일상화된 시점에서부터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퍼스널 브랜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도를 가지고 하든 아니든 각종 매체들이 평범한 사람들마저 자신을 브랜딩 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점차 소셜 미디어를 통한 상업 활동, 홍보 활동 등이 가능한 시장이 생겨나며 대면하지 않고 자신 또는 브랜드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확대되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가 겹치며 비대면 형식의 브랜딩이 요구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해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도출되는 연관 검색어까지 된 것입니다.

또한 최근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일을 하지 않고 벌어들이는 수익)이 유행, 활성화되며 코로나로 인해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진 사람들의 효과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즉, 전자책, 엣시 판매 등과 같이 한 번의 작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활동은 자연스럽게 퍼스널 브랜딩을 필요하게 했고, 그 결과 비대면 브랜딩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되었습니다.




5. 페인 포인트를 넘어


비대면 브랜딩은 수많은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공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없는 치명적인 포인트가 가장 우선됩니다. 브랜딩은 ‘경험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말입니다.


홍보나 이벤트 등을 통한 설득의 효과도 약해집니다. 소위 영업력도 타격을 입지요.


전통적이지만 그래서 검증된 수많은 브랜딩 기법을 적용하지 못하거나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이런 효과가 있었는데, 그런 기본 공식이 통째로 흔들리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역이용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브랜딩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비대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새로운 구조와 공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앞으로도 지속될 비대면 시대의 브랜딩이 고민되시는 분들

+ 비대면 시대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략을 궁리 중인 분들

   

| TAG |

#비대면브랜딩 #퍼스널브랜딩 #비대면매체 #비대면콘텐츠 #비대면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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