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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May 12. 2024

156. 로컬 브랜드의 기회

짚고 가자 시리즈 | 코로나 시대의 브랜딩 3

| 2022년 2월 17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코로나는 로컬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반적인 매스 브랜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경우가 많아 큰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뜻밖의 기회를 주기도 했지요.  


소비자의 시선이 국내 곳곳으로 집중되기 시작한 현상과 그 현상의 배경중 하나인 코로나의 관계를 통해 로컬 브랜드의 지금을 포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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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와 로컬 브랜드 

코로나는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한국 시장과 소비자는 유행과 트렌드에 유독 민감하여 때론 쏠림 현상을 발생시키곤 합니다. 빠른 변화가 오히려 몰개성이라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지요. ‘롱 패딩의 교복화’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자신만의 개성을 더 중시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에 합류하며 브랜드와 디자인 또한 더욱 다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던 독립, 로컬 브랜드들도 시장에 영감을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지역만의 뚜렷한 색깔을 배경으로 일종의 로컬 크리에이터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들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체가 가진 스토리와 가치를 떠나, 소위 주류 시장에 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브랜드의 규모를 통한 신뢰보다 품질, 스토리, 개성을 무기로 나름의 점을 진하게 찍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흐름에 코로나도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instagram.com/ain_river, okhee_mill, hallimhandweavers




2. 성장의 이유들 

코로나가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된 직, 간접적 배경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첫째, 재택근무가 잦아지거나, 간혹 무기한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들까지 생기며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가 더욱 용이해진 것이 하나의 배경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업, 전업, 부업 등을 겪는 사람들이 늘며 프리랜서의 수가 증가한 것도 이유가 되고요. 

재택근무자와 프리랜서의 라이프스타일은 주 거주지를 벗어나도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는 등의 물리적 이동 또한 용이하게 했지요. 예를 들어 서울 도심의 IT회사 직원이 무기한 재택근무를 하며 강원도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가 일과 새로운 라이프를 병행하는 식입니다. 말 그대로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즉, 이러한 ‘사람의 이동’은 그들이 옮겨가는 각 지역에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가 생겨나게 했습니다. 기존의 상품이나 브랜드들이 더욱 체계적인 브랜딩 활동을 시작하여 활기를 띠게 한 것도 물론이고요. 


둘째, 소비자들의 시선이 국내 로컬 시장을 더욱 주시하게 된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됩니다. 

코로나는 해외여행을 어렵게 하며 소비자들의 발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국내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놓치고 있던 로컬 브랜드들이 더 많이 발굴되었고, 그로 인해 지역 사회, 지역의 특산품, 로컬 브랜드 등이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로컬 브랜드의 브랜딩과 디자인, 품질과 수준 또한 동반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와 시장 경쟁을 위한 새로운 발돋움의 부스터가 된 것이죠. 


셋째, 코로나로 인해 여행의 방식과 개념이 확대된 것도 로컬 브랜드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기존의 여행은 대부분 일정 기간 동안 어느 지역에 잠시 머무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며 아예 장기간 한 지역에 머무는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제주도 한 달 살기와 같이 그 지역을 경험하되 일정한 장소에 머무는 형태로 지내며 방역에 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시장과 브랜드들도 며칠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아닌 장기 체류자들을 상대로 하는 새로운 판매 전략과 아이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지역색을 충분히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로컬 브랜드로서 더 체계적인 브랜딩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추후 다시 주거지로 돌아갔을 때 그곳에서의 경험이 새로운 파장을 만들 수 있고, 해당 지역 외의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내 브랜드와 제품들에 대한 신뢰감을 상대적으로 높여주었습니다. 식품이나 방역 관련은 물론, 그 외 서비스들까지 더욱 믿을 수 있는 국내 로컬 브랜드들로 시선을 옮겨가게 했지요. 그로 인해 브랜딩 또한 자연스럽게 발전했고요. 

여기에 (코로나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몇 년간 지속적으로 파행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무작위 상표권 도용과 역 협박, K-컬처의 부상으로 인한 자긍심 고취, 국가 간 역사, 정치적 이슈들이 겹치며 소비자들은 우리 문화와 제품, 로컬 브랜드 등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 하나가 정치, 경제, 역사, 문화의 문제로까지 퍼져 나가며 로컬 브랜드에까지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로컬 라이프의 변화@www.hani.co.kr




3. 앞으로의 변화를 준비할 때 

로컬 브랜드와 브랜딩의 성장 및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루트, 성향, 프로세스 등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이러한 소비자 수준에 대응하는 로컬 브랜드들도 높은 수준의 브랜딩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는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과 로컬 브랜드들에게 큰 타격이 되기도 했지만, 이렇듯 뜻밖의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 독특한 흐름을 잘 이용하여 지역색을 잃지 않고 독특하며 품질 좋은 브랜드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때입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로컬 브랜드에게 필요한 코로나 시대의 브랜딩이 궁금한 분들

+ 코로나가 시장과 소비자에게 준 영향을 알고 싶은 분들  

+ 요즘 로컬 브랜딩의 특징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 

   

| TAG |

#로컬브랜딩 #로컬브랜드 #코로나시장변화 #국내로컬브랜딩 #지역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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