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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Jun 03. 2024

158. 장차북스

디자인 기반의 한글 교육 브랜드

| 2022년 4월 14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어린이 한글 교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따라 쓰기부터 블록 놀이, 일러스트 포스터까지 시대에 따라 교재와 교구가 참 다양하게 발전되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디자인을 기반하여 어린이들에게 놀이로 한글 교육을 하는 출판&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장차북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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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 한글 교육 디자인 브랜드

‘장차북스’는 영화감독 장진과 그의 아내 차영은 씨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명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차영은 대표가 차린 어린이 문화를 위한 디자인 브랜드를 장진 감독이 함께 운영하고 있지요.   

어린이들을 위한 한글 관련 도서 출판을 중심으로 하며, 다양한 교재나 교구, 장난감, 굿즈, 학용품 등도 직접 개발, 디자인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제품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은 일반 서점이나 편집 브랜드의 그것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일관성 있게 ‘브랜딩 된’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다양한 제품들을 아우른다는 점입니다. 교육에 기반을 둔 결과물이지만, ‘디자인 도서’, ‘디자인 소품’의 느낌이 강하지요.

그러한 차별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개인 디자인 스튜디오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타깃도 특정 집단에 집중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만드는 주체와 사용하는 주체가 모두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했지요.  


그리고 이러한 장차북스의 방향성과 아이덴티티는 영리한 카테고리 구성을 통해 완성됩니다.

  

장차북스 홈페이지@jangchabooks.com




2. 장차북스의 시작 ‘한글’

장차북스의 한글 교재 교구는 자음, 모음으로 디자인된 블록, 선 긋기 등과 같은 기초 한글 도서, 한글을 활용하여 제작한 스탬프, 어린이 노트 등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한글 교재 교구들을 유심히 살펴야 할 이유는 이 카테고리가 브랜드 전체의 성격과 방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는 것에 있습니다. 모두가 ‘놀이를 기반으로 한 (한글) 교육 재료’이며, 그것은 자연스럽게 글자 및 기타 학습을 익히도록 합니다. 패션 브랜드의 라인도 대표적인 콘셉트와 색깔의 라인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장차북스의 근간을 들여다보면 ‘한글’이 있습니다. 이 한글을 주요 모티브로 다양한 카테고리가 넓게 형성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차북스의 브랜딩의 핵심 소스는 ‘한글’과 ‘교육’, 콘셉트는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브랜딩 방향을 기반으로 ‘BOOKS’ 카테고리는 활동책/가위놀이/종이접기/점 잇기/동화책/실용서로 구성됩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자체 출판하고 있는 어린이 도서들은 주로 차영은 대표가 글을 쓰고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공동작업을 합니다. 주제는 아이들이 궁금하거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과 내용들이 다뤄지고요.  


보드게임, 색종이, 학용품 등으로 꾸려진 ‘PLAY’ 카테고리에는 어른들도 가지고 싶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패턴 디자인으로 유명한 ‘키티버니포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어린이 문구 파우치, 패턴북, 색종이 등은 이곳이 얼마나 디자인 측면의 차별성과 완성도를 중시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지점은 앞서도 말한 ‘디자인 스튜디오 개념의 브랜딩’에서 기인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도서 및 제품들@jangchabooks.com




3. 브랜딩과 디자인이 운영에 미치는 영향

브랜딩과 디자인은 브랜드 및 회사의 운영 방식과도 깊은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문구 브랜드’냐 ‘디자인 문구 브랜드’냐에 따라 스태프의 멤버 구성부터가 달라질 수 있는 것과 같지요.   


그 차이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우리 브랜드나 회사는 브랜딩과 디자인을 어떠한 의미로 바라보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디자인은 기술을 표현하고 뒷받침하는 도구이다’라 생각하는 회사와, ‘우리에게 디자인이란 제품 전체의 사용성은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담아내는 방법론이다’라 생각하는 회사의 결과물은 전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자든 후자든 자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적합성이 중요하지, 무엇이 맞고 무엇은 틀리다고 할 수 없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장차북스는 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입니다. 브랜딩과 디자인을 처음부터 중요한 방법론으로 여기며 운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인 어린이 도서 및 교재 제작 업체가 아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이미지와 활동을 용이하게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디자인 경영과 브랜딩을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두 가지를 운영의 어떤 지점에 놓는가에 따라 운영 방식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을 주요 브랜딩 방식으로 삼기 전과 후의 현대카드를 비교해 보세요. 장차북스가 디자인과 브랜딩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금과 아닐 경우를 상상해 보세요.


브랜드와 회사에게 브랜딩과 디자인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조금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브랜드가 가져야 할 브랜딩 및 디자인의 의미 및 필요성을 알고 싶은 분들

+ 어린이 대상의 디자인 브랜드를 찾는 분들

+ 브랜딩 및 디자인과 운영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

   

| TAG |

#장차북스 #어린이도서출판 #어린이디자인 #어린이한글교육 #디자인스튜디오 #브랜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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