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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정 Oct 16. 202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짧은 리뷰

 과연 이 책은 에세이인가. 위인전인가. 철학책인가. 과학책인가. 범죄, 추리 픽션인가... 읽는 내내 의문을 품다가, 이내 이 책을 굳이 '분류'하려는 노력도 별 의미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 "모든 범주는 상상의 산물이다."라고 쓴 것처럼, 이 책 역시 범주를 부수고 나온 한 권의 책이 아닐는지.


이 책은 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하여 꼭 완독 하기를 바란다. 저자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탁월하다. 초반이 지루하다는 후기들도 제법 보이는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어려울 수도 있는 철학적인 물음을 인물 속에, 또 과학 속에 잘 버무려둔 덕에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내 몸으로 쭉쭉 흡수되는 경험을 했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잡아낸, 정말 귀한 책이다. 추천 또 추천!



인상깊었던 페이지가 이렇게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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