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과의지 / 운이 좋은 사람 / 소셜캐피탈의 장단점

2023년 11월 7일 작성 메모 (출처 : 인스타그램)

1. 죽을 것만 같았던 10월이 지났다. 한달에 1억씩 빠지는 지금, 최악의 현금흐름을 책임과 의지를 다해 온마음으로 해결했다. 해결하는 속도가 붙자 11월, 12월까지 점차 매출로 회복되고 2월부터는 완전히 회복되는 파이낸셜 모델링이 나왔다.

그나마 빠르게 현금흐름의 문제를 파이낸셜 모델링 계산을 통해 알게 돼 대응 할 수 있어 회사의 존폐 위기를 극복했다.

Creatorly로 벌고 @chowon.app 에 쏟아붓는 것은 생각보다 더 힘든 전략이면서 체스를 한 판 하는 기분도 든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Creatorly가 돈을 벌고 있음에.

리더는 열정으로 시작해 책임과 의지가 더 중요해지는 직업으로, 체력적으로 / 심리적으로 아프더라도 꿋꿋하게 나아가야만 한다.

2. 사람은 여러가지 성격이 합쳐져 있다. 완전히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시기와 상황 그리고 환경에 따라 같은 사람이지만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스물 김민준만 본 사람,

스물 둘 김민준만 본 사람,

스물 다섯 김민준만 본 사람,

대부분 과정을 함께 한 사람의 평가는 제각각이다.

감사한건 여전히 날 좋게 봐주시고, 어리석한 나의 과거 일부 또한 스스로 반성하며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신 어른들이 존재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난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깨달았다.

3. 운이 좋아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하나님이 혹여 만들어주신 사업을 다시 갖고 가실까봐 받은 만큼 다시 내어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주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단체에 기부한지 거즘 1억은 된다. #민준기부 응원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고, 누굴 만나도 직접 인사하는 순간에는 습관적으로 90도 인사를 했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다. 운도 계획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르는 일이다.

4. 말이 또 샜는데.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대중 앞에 나선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장점이 더 많기에 나서는 것이겠지만 때론 의도가 어떻든, 팩트가 어떻든, 일단 까고 보자는 대중들 앞에서 한 없이 공포심을 느끼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한다. 내 면전 앞에서 직접 공포를 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기에 대중의 코멘트 한줄한줄은 무서울 때가 많다.

논란을 잠재우는 과정은 곧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5. 위기가 무섭다고 소셜매체를 직접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초기 마케팅 비용을 더 내겠다는 것이며, 나의 메시지를 타인(e.g 언론보도)을 통해서만 보여주겠다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이고 느린 결과만 초래한다.

세상은 변했고 온라인 안에서 소셜 캐피탈을 쌓는 것 또한 너무나 큰 자산으로 변해가는 시대이기에 이를 수긍하고 빠르게 물에 올라타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결국 어떻게 이를 잘 활용하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잘나가는 사람도 당연히 더 많은 도전을 하는만큼 사건사고가 생기며, 이에 논란과 가십거리, 루머 속에서 욕을 먹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이렇게 욕을 먹는 것을 소셜을 통해 덕본 것도 많으니 감내하라고 하기엔 소셜캐피탈을 만들고 레버리지 하는 사람들 또한 다 같은 (연약한) 사람이다.

류딘스 시리즈에서 “내가 입으로 굳이 거짓말 조금 보태가지고 이미 멋있는 사람인데 사기꾼이 될 필요가 없다는거야. 사람들이 실패에 대한 멋을 모르는 것 같아. 극단적 투명함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되게 중요한 시대가 온 것 같아“ 라고 언급했듯 극단적 투명함이 결국은 가장 중요하다.

권지용이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시약검사를 통해 증명해가는 과정이 예시이지 않을까. 그게 곧 연약해질 수 있는 위기를 되려 기회로 전환해내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

6. 하지만 요즘 일단 까고 보는 문화, 사실보단 씹을 수 있는 가십거리를 더 소비하는 사고관점은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의 행동 또는 결과로 누군가를 의심하고 평가하며 욕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고 확확 관점을 바꿔가는 모습들이 어쩌면 더 밖으로 나오셔야 할 훌륭한 분들이 뒤로 숨어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된다. 내가 내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는 것임에도 이런 것도 기록이 돼 욕을 먹을까 무서워지는 것이 어쩌면 세상의 이치라고 하면 정말 더 이상 입을 꺼내기가 무서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