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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해물이 퐁당, 전복해물수제비

강릉 큰기와집, 초당할머니순두부, 강릉감자옹심이, 실비생선구이





명소 옆 맛집

전복과 해물이 퐁당, 전복해물수제비, 큰기와집



널찍한 한옥 분위기에서 맛보는 해물수제비에는 동해의 시원한 바다가 담겨 있다. 해물을 넉넉히 넣은 수제비 국물은 시원하고 달아서  쫄깃하고 구수한 수제비를 먹는 틈틈이 그릇째 들고 훌훌 마시게 된다. 



큰기와집이라는 이름에 맞게 한옥 분위기의 외관처럼 실내 분위기도 꽤 신경 썼다. 한적하게  배치한 등나무 의자와 식탁은 편안하고 쾌적하다. 투박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해물수제비에는 싱싱한 새우와 가리비, 조개, 홍합, 주꾸미 외에도 큼직한 전복이 들어가 있다. 손으로 직접 반죽해 48시간 숙성시킨 수제비는 쫀득한 맛에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전복해물수제비만큼 인기 있는 해물파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해물로 가득 차 있어 해물수제비와 썩 잘 어울린다. 큼직한 오징어와 새우는 노릇노릇하게 구워 달큼하게 익은 파와 고소하게 잘 어울린다. 



전복 해물수제비와 함께 먹기 좋은 또 다른 추천 메뉴는 해물오징어볶음.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커다란 오징어와 홍합, 주꾸미, 새우 등 해산물과 콩나물이 입맛을 돋운다. 밥 한공기를 시켜 해물오징어볶음과 함께 비벼 먹어도 좋고, 막걸리 한잔과 함께 술안주로도  좋다. 



Address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등명길 3 동명해수욕장 입구 Tel 033-644-5655 Open  07:00~17:30 Menu 전복수제비 1만3000원, 전복순두부전골 1만6000원 






또다른 맛집

종갓집의 정갈한 밥상, 서지초가뜰


300년 5대 종갓집의 종손 며느리가 차려 내는 강릉의 토속 음식점 서지초가뜰은 강릉 전통 음식 지정 농가이다. 모내기하느라 수고한 일꾼들에게 먹이던 음식인  못밥과 모내기를 끝내고 마을 잔치를 벌일 때 내던 음식인 ‘질상’이 대표 메뉴다.  



전통 방식대로 담그는 된장, 간장으로 만 드는 음식에는 조미료를 넣지 않아 담백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한 밥상이다. 가자미식해와 장아찌, 고추부각, 전과 나물 등 반찬과 우거지된장국 등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한 밥상 같지만, 하나하나 그 맛을 음 미하다 보면 종갓집 며느리의 남다른 정성이 오롯이 느껴진다. 



Address 강원도 강릉시 난곡길76번길 43-8  Tel 033-646-4430 Open 10:30~17:00  Menu 씨종지떡 5000원, 효소차 6,500원, 곶감약밥 5000원 


*서지초가뜰은 현재 카페로 변신, 운영 중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식당이다. 강릉 여행기를 소개할 때마다 자부심을 갖고 소개하던 곳이라서 추억으로라도 남기고 싶어 올린다. 정말 아름다운 향토 밥상이었다. 





또다른 맛집

동해 바닷물로 만드는 두부, 초당할머니순두부


강릉을 대표하는 맛은 역시 초당두부다. 소금 대신 동해의 깨끗한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두부의 구수한 맛이 특별하다. 초당할머니순두부는 2대째 대를 이어 전통 방식으로 순두부를 만든다. 



몽글몽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아버리는 순두부는 맨입으로도 먹어도 맛있고 양념간장을 뿌려 먹어도 감칠맛이 나서 한 그릇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 반찬으로 나오는 비지장과 된장에 삭힌 고추장아찌, 묵은 김치도 메인 요리인 초당두부만큼이나 소박하고 맛깔스럽다. 



양념장을 뿌린 두부를 반쯤 먹고 밥을 말아 후루룩 반찬과 함께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Address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 Tel 033-652-2058 Open 07:00~20:30 Menu 순두부백반  1만1,000원, 모두부 반모 8000원





또다른 맛집

강원도 감자의 완벽한 변신, 강릉감자옹심이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강릉감자옹심 식당은 묵직한 옹심이 칼국수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곳이다. 반찬은 달랑 김치와 깍두기뿐이지만 국물이 진한 감자옹심이 칼국수를 한 대접 받고 나면 아쉬움은 저만치 사라진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강릉감자옹심이 식당은 묵직한 옹심이 칼국수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곳이다. 반찬은 달랑 김치와 깍두기뿐이지만, 국물이 진한 감자옹심이 칼국수를 한 대접 받고 나면 아쉬움은 저만치 사라진다. 



보들보들한 칼국수 면발을 먹다가 쫀득한 감자옹심이를 하나씩 건져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아삭거리는 식감이 재미있다. 감자를 갈아 새알심처럼 동그스름하게 만든 감자옹심이는 감자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강원도 감자의 완벽한 변신이라 할 만하다. 


Address 강원도 강릉시 토성로 171 Tel 033-648-0340 Open 09:30~20:00 Menu 감자옹심이칼국수 7000원, 감자 송편 4000원 





숨겨둔 맛집

바삭하고 촉촉한 맛의 공존, 실비생선구이


실비생선구이는 주문진항 건너편 길가에 있는 실속 만점의 식당이다. 임연수어, 고등어, 꽁치 등 염장 생선을 속살은 촉촉하고 껍데기는 바삭하게 구워낸다. 짜지 않고 적당한 간이 생선구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준다. 



갓 지은 뜨끈한 쌀밥에 향긋한 파래김으로 청어알젓을 싸먹는 맛도 별미다. 미역무침과 고추장 아찌, 깍두기에 오징어젓 등 수수하게 차려내는 바닷가 밥상이 구수한 된장찌개와 잘 어우러진다. 



가게를 나설 때 주인장 할머니가 쥐여주는 시원한 물 한 병과  고소한 누룽지 한 봉지는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위한 특별 서비스다. 



Address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728 Tel 033-661-4952 Open 05:30~23:00  Menu 모둠생선구이 8000원, 생태찌개 2만5000원 





*상기 정보는 2014년 3월 31일 발간된 <명소 옆 맛집>의 내용입니다. 이후 식당 정보나 세부 사항은 변경되었을 수 있으므로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의 정보는 저자와 출판사(RHKorea)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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