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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탈리 Nov 22. 2022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리뷰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과 심야 영화를 봤습니다. 온가족이 볼만한 영화는 하나더군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였습니다. 전잣 <블랙 팬서>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이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나온 영화라 기대가 컸습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 하는 관점에서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와칸다의 수호자 ‘블랙 팬서’가 사라진 뒤, 와칸다를 흔드려는 세력이 등장합니다. 비브라늄을 빼앗기 위해 와칸다를 침공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 와중에 미국의 과학 탐사 팀이 해저에 묻힌 비브라늄의 존재를 알게 되고, 탐사 팀 모두가 몰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와칸다를 둘러싼 정세의 급변과 생각지 못한 존재의 등장.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자, 트찰라의 동생 ‘슈리’는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위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블랙 팬서로 각성합니다.


 독실한 이과 마인드인 슈리가 진성(?) 블랙 팬서가 되는 성장 영화입니다. 러닝 타임이 근 3시간 정도인데, 파트 1&2로 나누었다면 좋았을 텐데. 슈리가 각성하는 과정이 2/3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 파트를 나누었다면, 오코예 서사와 나키아의 서사도 더 나왔을 것 같습니다. 슈리의 성장과 함께 다른 인물들도 보여주다보니 영화의 집중도가 분산된 것 같아요.


 기억에 남았던 건, 캐스트의 비중입니다. 체감상 전작보다 백인의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문법에서 흑인과 백인만 바뀌었다 느껴질 정도로요. 의미없는 죽음을 당하는 건 거의 대부분이 백인이고, 심지어는 “와칸다는 세계 최강국이라고!”를 쉴 새 없이 외칩니다.


재미는 그닥이었지만, 차세대 블랙 팬서의 등장을 차분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후 나올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고려하면, 꼭 봐야할 것 같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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