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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Jun 23. 2023

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

한 번 바로 적용해 보세요

최근에 자청님의 영상 하나를 봤다. 게스트가 누군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딱 하나 기억하는 것은 이것이다. '결국 나의 콘텐츠가 잘 팔리는 이유는 스토리를 잘 만들어서이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상하게도 이 영상을 보고 유독 마음이 갔다. 아무래도 나는 글, 영상을 만드는 업을 한다. 그래서 스토리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임계점을 한 번 더 돌파할 수 있는 계단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노믹스'라는 책을 고, 지하철 출퇴근 길에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2 회독한 스토리노믹스를 읽고 출퇴근 길에서 느꼈던 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을 정리해 본다.



신뢰의 시작? - '사건'

스토리에서 사건이란 무엇인가? 단순하게 봤을 때는 죽음, 사기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시작 행위가 된다. 하지만 좀 더 큰 맥락을 본다면, 조금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시를 미생에서 가져왔다. '딱풀 사건'이다.

자신이 쓰지 않고, 다른 팀원이 썼던 딱풀 때문에 기안서가 로비에 떨어졌다. 그리고 이를 오 과장을 싫어하는 최전무의 손에 쥐어졌다. 빙그레는 곧바로 욕을 엄청 먹었다. 하지만 그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끝이 났는가? 오 과장이 기안서를 자세하게 보니, 다른 팀원의 이름이 붙어있었다. 오 과장은 그 순간 미안한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사과는 하지 못하고, 술의 기운을 불러 장그래를'우리' 안으로 맞이했다.

스토리에서 사건은 균형을 무너뜨리는 시작점이다. 그리고 신뢰를 쌓기 시작하는 시작점 이기도하다. 몇몇 영화들을 보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 느낌의 주인공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좋은 영화라면, 마지막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인공을 좋아하며 극장을 떠난다.


그렇다면 스토리를 담은 광고에서는 어떤가? 

냄새가 나는 옷, 그리고 어떤 세탁 세제를 썼더니 말끔하게 지워진다. 덤으로 세탁도 아주 깔끔하기까지 하다.
매일 잠이 드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든다. 또 잠을 자더라도, 푹 잔듯한 느낌이 없다. 그런데 침대 매트리스를 바꿨더니 너무나 편안하게 잠을 잔다. 그리고 매트리스는 과학이다라며 끝이 난다.
무선 청소기는 너무나 힘이 약해서 사기가 애매하다는 평이 많다. 그런데 TV를 켜보니, 무선 청소기가 강력한 흡입력으로 볼링공을 들고 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기억에 남는 광고들을 들춰보았다. 빠르게 지나가기만을 바랬던 성공한 광고 속에 이러한 비결이 숨어 있었다. 정리를 해보자면, 사건의 시작은 신뢰의 시작이다. 또한 행동을 촉구하는 욕망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건의 해결은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솔루션이며, 정말 큰 공감을 했다면 행동을 하게 만드는 열쇠와 같다.



계속해서 내 콘텐츠에 머물게 하는 마법 - '공감'


내가 처음 책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이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정말 수도 없이 들었다. 처음에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나중에 갈수록 점점 그 농도가 옅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스토리노믹스를 정리하면서 다시금 공감이라는 키워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우리가 스토리에서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일으킬까? 진짜 한 번 생각을 해보자.


다시 '미생'으로 돌아가보자.

어릴 적부터 쭉 바둑을 하다가, 그만두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장그래. 그런데 들어간 곳은 굵직한 종합상사이지만, 장그래는 검정고시가 마지막 학력이었다. 거기에 아무런 스펙도 없는 낙하산 인턴으로 드라마는 시작한다.


단순하게 한 씬 설명이지만,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공감할 것이 가득이다. 사람들에게 누구나 신입 시절이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대부분 순탄치 않다. 까이고 또 까이고 가끔 한 번씩 칭찬 그리고 통장에 찍히는 월급을 보면서 버틴다. 누군가는 현재, 누군가는 과거의 나를 대입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스토리를 만들 때는 환경, 소재 그리고 인물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진짜 그 스토리에 끌리는 이유는 바로 핵심 가치 때문이다. 스토리에서 말하고 싶은 핵심 가치가 왜 중요한가? 스토리의 핵심가치에서 파생돼서 잘 나가는 작가 혹은 마케터들은 환경, 소재, 인물을 정한다. 거기에 디테일이 더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생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이건 미생의 저자 윤태호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시 스토리노믹스로 돌아가보면, 결국 이런 핵심가치가 거울 속의 우리를 보듯이 스토리에서 자신을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거울효과)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충분한 조응이 된다면, 누군가의 행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미생은 시청률이 행동이 된다. 그렇다면 각자의 비즈니스에서는 무엇이 될까? 이 부분 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본다면, 고객과의 이어짐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TMI

오늘은 스토리노믹스라는 책을 기반으로 글을 써봤다. 1회독을 했을 때는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은 틀렸다. 제법 너른 마당에서 1년정도 자란 더덕 찾듯이, 이전보다는 좋은 인사이트를 찾아내어서 좀 더 주워 담았다.(참고로 실화다 ㅋ)


내가 쓴 글을 읽고 누군가가 '아하 포인트'(책에서는 행동을 일으키는 공감의 순간)를 많이 만들어내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이제 할일이 나의 스토리를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 결과물은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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