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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ana May 03. 2022

<지구를 살리는 옷장>이 출간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낫아워스의 고민을 담은 책


지구를 살리는 옷장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고민

글쓴이: 박진영, 신하나

출판사: 창비

*표지는 FSC 인증 종이, 본문은 재생 종이를 사용하였고,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였습니다.




일년 넘는 기간 동안 틈틈이 써온 책이 출판사 창비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저희는 2017년 겨울 낫아워스를 시작하면서부터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브랜드를 운영해왔습니다. 너무 많이 생산하고, 너무 많이 버려지는 의류 쓰레기 문제에 공감하며 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소재가 무엇일지,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성 소재들의 가장 좋은 대안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리서치하고 공부했습니다.


특히 동물을 착취하지 않기 위해 인조 모피나 인조 가죽 같은 대체 소재를 사용하며, 합성 섬유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환경에는 동물성 소재보다 더 안 좋은 것 아닐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피와 가죽뿐만 아니라, 양털과 캐시미어 같은 동물성 소재가 환경과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피와 가죽이 환경과 어떻게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인간을 병들게 하는지에 대한 자료 안에는 소재이기 전에 동물이었던 존재들이 어떤 착취와 학대를 당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고, 동물을 소재로 만들기 위해 인간이 그들에게 어떤 고통을 가하는지에 대한 자료에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가죽이라고 하면 육식 산업의 부산물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나 가죽 산업은 육식 산업과 함께 축산업 아래 있는 또 하나의 산업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자료들은 각기 다른 주제 아래 인터넷 상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지속가능한 패션이 무엇일까'하는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이 문제들은 각각의 문제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연결된 하나의 문제였습니다. 


많은 패션과 환경 관련 자료들에는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문제, 노동과 인권, 환경 문제에 대해 나와있지만, 동물성 소재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낫아워스를 운영하고 있는 저희 둘이 비건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더 잘 볼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논할 때 동물성 소재를 빼놓고는 절대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낫아워스를 운영하는 4년 동안 우리가 고민하고 공부하며 축적해왔던 이 내용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수많은 의류 쓰레기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여 패션 업계의 책임론을 대두시킨 패스트 패션의 문제와 동물성 소재의 문제, 지금의 패션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많은 생산자들이 저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버린 지구의 환경과 고통받는 동물들을 생각하면 무겁고 슬픈 마음이지만, 무기력한 마음으로 손을 놓고 있기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옷장>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창비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hangbi.com/books/87124?board_id=9610


낫아워스 NOT OURS

https://thenotou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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