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다. 다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른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나이는 있는 사람이었다.
이젠, 뭐 하나 못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꽤나 나이는 찬 사람이다. 어른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하나 실패하고 잘 안된다고 해서 인생이 망가진 게
아니라 이번 시즌이 그런 거지 뭐.
그땐 하나만 잘 안 돼도 패배자가 된 것 같았어.
사실 아무도 그렇게 부른 적이 없는데.
하나 못해도 된다. 두 개? 못해도 된다.
세 개 못해도 된다.
사실 하나라도 잘하는 게 쉽지 않거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떠들썩함이 지나가듯, 적막 또한 지나간다.
인생은 언제나 엎치락뒤치락.
모든 게 그 순간에 멈춰 있는 게 아니더라.
흘러가는 모든 시간 속에 나를 맡기고
자유하자.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