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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배우 Feb 06. 2022

능동적 실패

"열심"이 모두 결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ep3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누구나 아는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머리에서 아는 것을 가슴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실패에서 오는 마음의 어려움, 자책감, 자괴감, 작아짐 등이 나를 비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했다. 좌절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길을 끝까지 갔고, 끝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실패는 무엇인가? 나만의 정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지배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실패에서 오는 자책감, 자괴감, 작아짐을 없애기 위해서 나는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가? 


요즘 나의 키워드는 "무모함"이다. 무한도전의 처음 이름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거기서 모가 빠지고 국민 방송인 무한 도전이 탄생하게 되었다. "무모함" 때로는 필요하다. 고민을 했으면 실행에 옮겨봐야 한다. 생각만으로는 그 어떤 것도 완성되지 않는다. 실행을 해야지 결과를 낼 수 있다. 


초창기 무모한 도전 시리즈에서는 "지하철과 달리기" "소와 힘 싸움" "목욕탕 물 빼기"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도전들을 하였고, 대부분은 실패였다. 실패였지만 그 시간들이 가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청률도 저조했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프로가 탄생할 수 있었다. 


 도전의 결과는 두 가지다. 성공과 실패. 하지만 한 번의 도전을 통해 성공하는 것보다 수많은 실패를 통한 성공이 삶의 큰 배움을 허락하고 도움을 준다. 실패에 대한 나의 프레임을 다시 짤 때이다. 마음속에 '실패를 해도 괜찮아. 내 삶은 무너지지 않아. 아무렇지 않아.'라는 확고한 믿음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실패를 통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실패를 했을 때 필요한 것은 분석력이다. 내가 왜 실패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이성을 많이 써야 한다.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감정적 에너지를 많이 낭비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를 괴롭히게 된다. 우리의 인지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나의 인지 에너지를 어떤 곳에 쓸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실패를 통한 배움으로 갈 것인가? 괴로움으로 갈 것인가? 훈련을 통해서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나의 마음 또한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실패는 어렵고, 아픈 것이다. 충분히 아파하고 그러고 나선 그 시간을 줄여야 한다. 정확하게 바라보고 다시 나아가기 위한 채비를 해야 한다. 어느 것이든 한 가지의 이유만으로는 형성되지 않는다. 복합적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최선을 찾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실패 또한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능동적 실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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