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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배우 Feb 07. 2022

현실을 직시하지만 현실에 무너지지 않는 나의 마음

"열심"이 모두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었다. ep4

 나는 계획 쟁이다. 늘 계획을 세운다. 1년의 목표를 잡고, 한 달의 계획을 세우고, 한 주의 계획을 세우고,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다가 현타가 온 적이 있다. 그래서 1년 동안은 "계획 없이 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렇게 1년을 살았을 때 나의 삶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내 인생의 하나의 실험을 한 것이다. 


 굳이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오늘을 제대로 즐기기이다.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려고 마음먹은 것들을 해내야 한다. 그래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성취감"은 중요한 쾌감이다. 스스로 "해냈다."라는 생각이 올라올 때, 큰 즐거움을 느낀다. 


 큰 계획은 없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다. 해야 하는 것들에서 표현을 바꿔야겠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다. 온전히 본능에서 올라와 선택하는 짓들이다. 그동안 많이 놓쳤던 "독서, 글쓰기, 운동"을 회복할 예정이다. 나만의 프로젝트 "텐미닛 컷"이다. 이 3개는 딱 십 분만 시동을 걸어볼 것이다. 십 분이 지났는데도 하기 싫으면 과감히 포기한다. 


 무언가 다시 하기 위해 청소를 한다. 청소를 하며 내 마음의 찌꺼기들도 하나씩 정리한다. 운동을 하기 위해 걸었다. 몸을 움직이면 확실히 마음이 환기되는 느낌이다. 조금씩 독서도 하고 있다. 글에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는다. 내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하정우 선배님의 책에서 힘을 얻는다. 최근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았고, 더 누워 있었다. 몸이 안 좋다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누워만 있으니 더 누워있고 싶었다. 마음을 움직이려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 신체와 정신은 연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도 꿈에 미쳐있었고, 그렇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30대가 되었고, 엉망진창인 나의 현실을 직시했다. 이대로 가면 40대도 똑같을 거란 생각을 했다. 현실 직시를 해야 했다. 아프지만 인정을 해야 했다.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깨야 했다. 꿈속에 갇혀있으면 안 된다. 하지만, 현실만 바라봐서도 안 된다. 


예전에 쓴 나의 글들을 보면서 힘이 될 때가 있다. 나의 글 속에서 이 문장을 발견했다. 


현실을 직시하지만 현실에 무너지지 않는 나의 마음

 현실에 무너지면 안 된다. 내 삶의 공식이 있다면 "더 나아진다는 것"이다.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걸 선택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행동하면 안 나아지려야 안 나아질 수가 없다. 드디어 재정적인 안정화를 이뤄냈다. 항상 다음 달 때문에 불안을 느끼며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내 삶은 나아지고 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했을 내 삶은 어떻게 나아질까? 기대된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축복이 아닌가? 인생이 내 뜻대로만 되고, 쉬웠다면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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