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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배우 Feb 26. 2022

미안하지만, 지금 나에겐 좌절도 사치다.

"열심"이 모두 결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ep13

 


 내가 인지할 수 있는 건 한계가 명확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또한 한정적이고, 에너지도 한정적이다. 무한대가 아니다. 내가 인지할 수 있는 것들 또한 한정적이다. 인생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이라고 한다. 내가 무엇을 바라볼지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 한 변수를 맞닥뜨리고, 문제는 언제나 존재한다. 거기서 내가 선택할 생각은 "나아감"이다. 

 좌절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올라올 때가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하고 나를 덮치려 한다. 그것들에 묻혀버리면 안 된다. 결단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지금은 앞이 막혀있는 동굴의 어둠 속이 아니라 반대편이 뚫려있는 터널의 한가운데라고 의식적으로 나의 생각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나는 움직이고 나아갈 수 있다. 부정적인 것을 선택하기가 훨씬 더 편하고 쉽다. 그 순간은 말이다.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은 그 순간만 편한 것이다. 계속 그러한 상태에 놓여있다면 괴로움으로 이어지고, 삶의 낛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나에게는 좌절도 사치다. 좌절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나는 좌절을 선택할 것이다. 

 좌절에서 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를 설득해야 한다.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 이성적으로 좌절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니면 좌절의 늪의 나도 모르는 새에 빠져들 수 있다. 좌절을 이겨내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식이다. 인정이다. 그리고 글로 써서 나의 상태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걸 토대로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이 지금 상황에 도움을 주는지 적어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잘되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라도 도움이 주는 생각들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처음은 잘되지 않는다. 그 불편함을 견뎌낼 의지가 필요하다. 불편함은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불편함이었던 것들이 점차 편해진다. 편함은 습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음에도 습관이 필요하다. 생각에도 습관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가꿔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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