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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콩 Oct 17. 2020

이근 대위 손절, 롯데리아의 고군분투 런칭기

브랜드 런칭 기획과 위기 관리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리아가 그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정리했다. 롯데리아는 유튜브 군대 체험 예능 ‘가짜사나이’로 화제가 된 이근 대위를 모델로 발탁해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소개했다.


추억은 미화된다. 군대리아란 군대에서 제공하는 햄버거 형태의 빵식을 일컷는다. 밀리터리 버거는 군납용 불고기·치킨 패티와 소스, 샐러드, 슬라이스 치즈, 오뚜기 야채수프, 햄버거 빵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커머스 업체에서까지 판매를 진행했다.


이번에 밀리터리 버거 신제품을 런칭하면서 롯데리아가 참 일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군대리아가 여러 유통 업체에서 이미 런칭했었지만 '가짜 사나이'가 유튜브에 화제되니 소비자의 흥미를 끌수있게 발빠르게 광고모델을 활용한 전략적인 메뉴를 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런칭 후에 유튜버글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충실히 했고 소셜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경로도 만들었다. 신제품을 런칭하는 매니져 입장에서는 굉장히 IMC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느껴졌고 온라인 콘텐츠를 오프라인에 끌어와 광고한 것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었다.

- 자료 : 한국경제 기사(얼마나 '손절' 급했으면…포스터 이근 얼굴 가린 롯데리아)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이 전 대위의 빚투부터 성추행 폭행 전과까지 폭로됐다. 모델의 문제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번졌고 급하게 이근 대위를 손절했다. 기존에 투여된 마케팅, 광고비용이 물거품 되어 버린 프로젝트였다. 담당자가 모델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겠지만, 어찌보면 유튜브 생태계에서 사생활을 체크하기란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유튜브 모델을 기용한 용감한 도전이었지만 결국에는 브랜드 가치 훼손을 가져온 사태였다. 결국 제빠른 손절로 롯데리아는 비난을 잠재웠지만, 브랜드 기획자로서는 매출보다는 브랜드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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