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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콩 Jun 23. 2022

지속가능한 미식을 지향하는 '꽃, 밥에 피다.'

안국역의 비건 맛집, 미슐랭 그린가이드 식당

네니아라는 유기농 전문 회사에서 운영하는 '꽃, 밥에 피다.' 미슐랭 빕 구르망으로 믿고 먹는 식당이다. 2015년에 오픈하여 7년 동안 이어온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식당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식,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원칙으로 90프로 이상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며,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후추, 설탕을 빼곤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유기농, 친환경, 동물복지 인증을 지향하는 식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재료부터가 명품이다.

수입산, 양조간장을 쓰지 않고 전통장으로 고유의 맛을 지키고 있다. 화려한 맛이 아니라 조용조용한 맛을 느껴보는 미식을 느낄 수 있다. 쌀도 산삼이 자라듯이 키워낸 자연재배된 작물을 이용한다. 기본적으로 비건코스이며 비채식인들도 즐길 수 있는 비건 메뉴를 지향한다. 비건 메뉴가 맛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외식 업계 분들과 방문하여 가게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해주신 것도 이번 방문이 더욱 뜻깊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꽃밥 계절 샐러드

친환경 샐러드 채소로 계절마다 특별하게 만드는 드레싱이 올라간다. 샐러드도 굉장히 신선하고 토마토 소스 기반으로 깔끔한 맛이었다.

뿌리채소 냉채

여러가지 친환경 계절채소와 버섯, 겨자, 전통간장, 유기농 잣, 유기농 현미식초를 이용해 맛을 냈다. 생뿌리 채소(고구마, 감자)를 이용한 샐러드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전분에서 올라오는 단맛만으로도 충분한 식감을 갖추었다.


요즘 전통주 시장에서 한참 핫한 해창 막걸리, 정용진이 먹고 유명해진 이후에 고가의 막걸리로 한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말걸리다. 되직하면서 발란스 있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찬찬한 고추잡채

황금송이버섯, 만가닥버섯, 국산콩유부, 무농약 홍고추, 무농약 청고추, 고추기름, 산초에 네니아 무농약우리밀꽃빵을 곁들였다. 너무나 신선한 고추잡채였고 우리밀로 만든 꽃방은 너무 탱글탱글하고 맛있었다.

무조림이 나왔다. 무농약무, 무농약 표고버섯를 전통간장, 네니아무농약현미조청으로 조렸다. 역시나 깔끔했다.

마지막 식사류, 멍게덮밥과 눈새승마 덮밥이다. 처음부터 끝에까지 부담없고 삼삼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눈개승마 나물은 고기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내한 했던 마이클잭슨이 좋아하여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자주 찾았다고 하여 마이클잭슨 나물로 불린다고 한다.

조청 쌀 유과& 개성약과, 네니아 유기농 단호박 식혜


디저트로 나온 정과류와 디져트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마무리까지 완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슴슴한 간과 식재료의 식감과 풍미에 집중한 조리 방식으로 찾지 못했던 맛을 발견하고 탐방하는 느낌이 가득한 식당이었다. 기본적으로 맛의 기준과 경계를 무너뜨리는 곳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꽃, 밥에 피다'는 새로운 스토리와 지향점을 찾는 멋스러운 공간임이 분명하다. 식재료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담음새 등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먹고 마시는 마케터의 일상을 더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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