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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콩 Aug 20. 2022

라따뚜이를 사랑하는 이유

아침에 길목에 생쥐를 보았다. 도시에서 종종   없는 장면이기에 뭔가  형태의 잔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생쥐가 가지는 느낌은  자체로 징그럽고 역겨운 느낌일 것이다. 생쥐가 음식점을 나오는 것을 목격하면 더욱더  음식점을 찾을 일은 없을  같다.

그럼에도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하면 나는 자연스럽게 '라따뚜이요'라고 대답한다. 음식을 사랑하는 나와 주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p가장  공감돼서  테다. 서른두    남자가 좋아하는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니. 봉준호나 홍상수 정도의 취향이나 적어도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정도는 돼야지 남자다움을 인정받으려나.

 라따뚜이가 좋아요?라고 질문을 하면 이렇게 대답할  같다. '저는 음식을 사랑하고 퀴어한 존재를 대치시켜 우리 삶에 녹아들게  주제 의식이 너무 좋아요. 막상 흥행을 위해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귀여운 동물들을 선택했을 수도 있을 텐데 비위생의 상징 같은 생쥐를 주인공으로 했잖아요. 결국 주제 의식도  주인공을 통해 혐오를 극복하는 과정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 저는 유치하게도 모두가 행복한 해피앤딩을 꿈꿔서 복잡하고 우울한 결말을  참아요.' 이리저리  먹고  먹고 나눠먹는 것이  인생의 행복이다.

어쩌다 보니 먹는 일로 돈을 버는 일을 하게 되었다. 식당을 만들고 메뉴를 만드는 일을 넘어 이제는 누구나 요리할  있는 어플을 만들고 있다. 라따뚜이의 가장 마음에 드는 명대사 'Anyone can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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