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mrita Sep 22. 2022

Adult Third Culture Kid (TCK)

어디에 나를 소속시켜야 하는가 (주체적 작가 시점)

여러 가지 문화를 경험하고 자란 이들을 부르는 용어로 TCK가 있다. 나는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라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온 100 퍼센트 한국이지만 사회생활을 한국에서 해본 적이 없고 23살을 이후로 한국에 있었던 기간은 휴식의 이유가 컸던 것 같다. 30대가 되어버린 지금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내가 가끔은 원망스럽다. 예전에 친하게 지낸 친구도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 직장동료도 가끔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말 1도 모를 때가 있다.


너무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그 속에서 했던 사회생활은 한 곳에 오래 머물렀을 때 (특히 모국이지만 가족과의 관계가 성인 시점에서 거의 형성된 것이 없고 사회적 소속감이 전무할 때) 혼란을 준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비슷한 맥락에서 살아온 사람들도 사실은 꽤 많다. 그럼 그 사람과 교류하고 지내면 될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성인의 삶은 본인이 지고 가야 할 책임이 분명히 있으니까 누군가의 개인적 괴로움과 외로움을 항상 들어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삶을 사랑하지만 이 결과도 결국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반증이지만 가끔 너무 어려울 때가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땐 그냥 멍하게 있는다. 역시 개인주의가 답인가.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작가의 이전글 보고 듣는 것에 대한 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