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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새 Nov 05. 2021

솔직

솔직함의 내면


솔직해도 괜찮다는 말에 그 ‘솔직’ 이 바닥을 말하는 것인지 바닥 위 적당히 포장되어 있는 곳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내 솔직은 바닥인데 이것을 당신이 알게 된다면 기꺼이 도닥여 줄 수 있을까. 아니. 괜찮게 받아들여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런 것들이 무섭다. 이내 하얗게 질려 떠나갈 것 같은 생각. 함께 있더라도 당신 자체는 저만치 멀어져 버릴 것만 생각. 생각들이 무서웠다. 생각은 대게로 그러했고 옳았고 또 그러했기에 나는 믿음이 존재해도 당신에게 솔직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내 무지로 떠나보내기에 당신은 너무 올곧고 중요한 존재기에 내 솔직을 당신에게 차마 함께해 달라며 보여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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