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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새 Jan 29. 2023

위로의 끝

많은 말 혹은 많은 사족. 뜻하지 않았던 따듯한 말과 오지 않아도 됐을 차가운 말. 그런 것들을 뭉쳐 나는 위로라 생각했고, 기꺼이 참고하고 받아들이니 그 위로의 끝엔 오로지 나만이 남았다. 그래. 결국 나만이 남을 것이다.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는 내가 아니니 말이다. 나는 나로 살 수밖에 없다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있다. 전처럼 가볍게 일어나진 못하겠지만, 어찌어찌 일어나 전처럼 힘차게 걸어 나가진 못하겠지만, 천천히 한 발자국 꾹꾹 눌러 걸어 나아가야 한다.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열심히는 살아갈 것이다. 그럼 분명 위로를 해준 사람들에게 많은 감사를 나눠 줄 수 있겠지. 보답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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