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猫)한 일상
"냐~ 냐아아 앙~"
아침이면 알람보다 먼저 들리는 고양이 소리.
출근하면 또 들리는 "냐아아앙"(고양이는 야옹 하고 울지 않는다. 모든 집사들은 알 것이다)
그렇다.
나는, '냥'밭에 살고 있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 이따금씩 내 처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곤 한다.
대단하지 않지만,
흔하지도 않은. 일상이 되어버린 고양이와의 동거.
일터에서 열댓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집에서 세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는 기묘한 인생.
때론 이해받지 못하고 때론 나눠주는 마음을 받기도 하는 기묘한 일상들의 연속이다.
'사진 속 이 아이가 누구더라...' , '그때 걔가 낳았던 그 아이는 이름이 뭐였지?'
흔하디 흔한 육묘일기이지만, 기억이란 것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기록을 위해서 나도 그 흔한 대열에 끼어보고자 한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아이들.
어쩌다 지갑을 이 아이들에게 '기꺼이' 열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울러,
전하는 이야기들이 그리 대단하지 않은 고양이 이야기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 집사님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