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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Jul 14. 2024

Fall in Love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

내 마음속에 슬며시 찾아왔다.

처음엔 낯선 방문자에게 당황스러워

고개를 저었지만, 녀석은 천천히 다가와

하얀 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 가루는 처음에는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내게 안겨주었다.

가루가 마음속에 스며들 때마다

작은 저항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나는 점점 그 가루에 익숙해졌다.

하얀 가루는 내 마음 구석구석을 채우며,

마치 부드러운 눈송이처럼 내 감정을 덮어갔다.

가루는 차갑고도 따뜻했으며,

나는 그 속에서 점차 평온함을 느꼈다.


그러나 평온함도 잠시 어느 날에는

하얀 가루가 송곳처럼 날카롭게 내 마음을 찔렀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그만둬!"라고 외쳤지만,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많은 가루를 뿌려댔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루는 온 마음을 가득 채웠고,

나는 이제 그것 없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녀석이 뿌리는 가루는

더 이상 고통을 주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가루의 부재가 두려워졌다.


그제야 깨달았다.

이 낯선 방문자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어느 날, 용기를 내어 그 녀석에게 물었다.

"내가 너를 뭐라고 불러야 하지?"

그러자 녀석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다들 나를 '사랑'이라고 부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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