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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결 Mar 12. 2022

글 쓰자, 작가야.

내가 작가라니..! 내가..! 작가라니...!!??

2021년 8월.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고 그즈음 작가가 되었다.

작가가 되고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런 글 저런 글을 써 보다가 개인 사정으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다.

독서하지 않는 삶을 산 지도 오래되었고, 일기장을 사거나 일기를 쓰지 않은 지도 수년이 된 일상에 찌든 직장인이라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렵게 주제 하나가 떠올라서 그걸 활자로 풀어내어도, 그렇게 적어둔 내 생각이 내 머리 밖에서는 못나 보일까 애써 쓰고는 숨겨버린 비공개 글만 서랍에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용기를 얻어보기로 했다. 생각을 글로 풀어내고 하나의 주제로 묶어 책까지 낸 친구의 꾸준함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그리고 뭐든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친구의 조언에도 고마움을 느낀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할 당시에 나의 성장기를 남기는 공간으로 브런치를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가를 지원할 때 제안했던 글 주제는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였다. 하나는 지금까지의 성장과 앞으로의 성장을 기록하고 싶었던 "진로 일기"와 내 일상의 주중과 주말을 아우르는 "직장 일기"와 "취미 일기". 그 세부 목차는 아래와 같았다. 몇 편의 글은 써냈고, 몇 개의 주제는 바꾸고 싶고, 몇 개의 주제는 곧 써볼 예정이다.


진로 일기
- 배움의 과정에서 얻은 것 [브런치 작가 지원 시  첨부한 글]
- 이과에서 문과로 간 재수생. [유사한 주제로  발행 완료!]
- 심리학과가 이런 곳인 줄은 몰랐지.
- 석사 타이틀이 취직하는데 도움이 될까?
직장 일기
- PM은 왜 있어야 할까?
- 읽고 싶은 기획서를 쓰려면?
- Dark Triad, 반(反)조직행동에 대하여.
- 주니어와 시니어 그 사이의 어디쯤에서...
- 의사 결정자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자취 일기
- 집을 꾸며요 [매거진은 만들었지만...]
-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들 중의 취사선택
- 프리다이빙과 서핑의 철학 [제목만 썼다 지웠다...]
- 킥복싱 일지 [코로나와 발 부상으로 관두게 되었다.]


누군가 브런치 작가 신청을 꿈꾸고 있다면, 이런 목차와 이런 글로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고자 공개해본다. 그리고 나도 내 생각과 글솜씨를 그만 부끄러워하고자 이 글을 나눠본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꾸준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완성된 나를 보여주려기보다 성장하는 나를 남기고 나누려는 취지에서 시작한 공간이니까! 2022년을 마무리할 때엔 "글 쓰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나를 기대해본다.



[브런치 작가 신청 당시의 소개 글들 캡처해 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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