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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놀자 May 11. 2019

귀국길 에피소드

다시 집에 왔다 :-)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갈 때, 익숙한 한국말이 들리면 이상하게 안심이 된다.

이번 여행은 짧았지만 쉬운 여행은 아니었어서 평소보다 더 반가웠는데, 귀국길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적으면



1. 공항 가는 택시비로 넉넉하게 230위안 정도를 챙겨놨는데(공항 - 호텔까지 120 위안 정도 들었음) 호텔에서 모범택시를 불러주는 바람에 돈이 모자라진 않을까 걱정했었다.


2. 다행히 팁 포함 170위안을 택시비로 내고, 남은 60위안 + 신용 카드의 무한한 힘을 빌려 간식을 사 먹으려 했으나 마스터 카드는 받지 않는다고... 결국 돈에 맞게 간식을 사고 반씩 나눠 먹었다. 불쌍.



3. 류팅 공항이 생각보다 커서, 베이징도 아닌데 공항이 정말 크네 - 라고 감탄했는데 돌아다녀 보니 국제선보다 국내선을 위한 공항 같았다. 국내선은 입구도 두 개고 줄도 긴데 국제선은 줄도 짧고 입구가 성의도 없고 '빨리 너네 나라로 돌아가버렷!' 하는 느낌.


4. 탑승수속하러 가는 길, 국제선 구역이니 당연히 마스터 카드도 쓸 수 있겠지! 이때만을 기다렸다!  호기롭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켰는데 한 잔에 만원이나 해서 놀랐고, 커피 타주는 사람이 다른 직원이랑 썸 타는 사이인지 둘이 꽁냥꽁냥 하다가 물과 샷의 비율을 1:2로 타주는 바람에 이게 커피인지 한약인지....


5. 한 시간 십 분의 짧은 비행이지만 기내식을 주긴 준다. 배가 출출하던 찰나 기내식이 나왔는데 나는 못 먹는 연어 샌드위치... (^^) 손도 안 대고 그대로 반납.


6. 내리자마자 말도 없이 김치찌개 흡입하고!!!!!


7. 집에 도착해서 바로 짐 풀고 빨래 돌리는 부지런쟁이.


그치만 귀찮으니까 여행 후기는 나중에.

많이 먹긴 했는데 맛있는 게 하나도 없었던 이상한 여행.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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