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
낡고 오래되 보인다... 주변도 다 그러하다.
하지만 집 주변은 어느 정원보다 잘 정돈되고 가꿔져 있다.
정원이 아니다.
집앞 작은 텃밭이다.
지붕색도 참 밝고 좋다.
이집 주인장의 성격?을 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잘 가꿔놓은 집앞 텃밭에는 대파를 옮겨 심을 모양이다.
집 옆 담벼락 아래엔 대파 모종을 잔뜩 모아놓고 흙으로 덮어두었다.
이미 텃밭은 가지런히 정돈해 뒀고 고랑도 잘 파두었다.
날이 좀더 풀리면 파를 옮겨 심을 모양이다.
수십년을 이렇게 가꿔왔을텐데...
시간은 언제나 멈춤없이 흘러만 간다. 그 속에 낡고 오래되어버린 집과
굽어버린 허리의 나이든 주인장만 그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