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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현정 Lee
Aug 12. 2016
그대,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이문세와 옥상달빛.
오늘도 고된 하루였지요.
연일 바쁘고, 더위에 지쳤고,
시루속 콩나물 처럼 빽빽하게 서서는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실었죠.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이 노래가 들려 옵니다.
이문세 15집
<꽃이 피고 지는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이문세는 젊은 날엔 십대의 친구여서
그의 노래는 청춘의 감성을 울리기에 충분했었죠.
붉은 노을, 그대와 영원히, 광화문 연가, 소녀,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옛사랑...셀 수가 없
는 노래들.
이젠 그도 나이
들어 풍상을 겪고 난
뒤에
더욱 원숙해진 감성으로
이젠 4-50대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부드럽게 노래하며 위로를 전해주네요.
하루하루 아무 일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어느 순간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 된다는게
진짜 나이를 먹는게 아닐까 싶네
요.
https://youtu.be/VumtfvtThtc
잠을 푹 자도 몸이 무거워
이유도 없이 맘이 쓸쓸해
시계없이도 시간은 흘러
하루는 길고 일년은 짧아
누굴 만나도 괜히 허전해
별일 없이도 맘이 고단해
봄이 지나면 가을이 오네
계절은 잘도 흐른다
꽃들이 피고 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영원하길 바랬지만
그런건 없었지
지루하고 똑같은 하루가
가끔은 눈물나게 고마워
나의 인생은 이런건가
하늘은 높기만 하네
수고한 그대여 잘자요..
또 한곡의 노래로
그대의 오늘을 위로 합니다.
옥상달빛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
https://youtu.be/1XGNqsXSASo
그대여,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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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Lee
작가, 기자.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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