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쓰 Jul 25. 2024

암 것두 아닌 일

카페 일을 시작해 보니


낯선 일에 대한 긴장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작은 공간 안에서도 

그 많은 사람을 일정한 부류로 

구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또한 내 삶에 대해 

타인에게 가볍게 이야기 해봄으로써 

스스로 키운

나 자신에 대한 허상 또한 

손으로 휘저어 흩어버릴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익명이 허락될 때 

온전히 거짓 없는 내가 드러날 수 있고 

또 동시에 나에 대한 거짓말로 

자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아주 낯선 타인에게까지

자신을 속여야 하는 거라면 

그의 영혼은 어쩌면 

이 세계에 이미 존재해 본 지 

오래일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의 영혼은 

언제 어떻게 왜, 

휘발되어 버릴 수밖에 없었을까. 대체 왜.




작가의 이전글 나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