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수운 바람이 살짝 남아 있던 일요일과 다르게 조금은 추운 것 같은데 아마도 주5일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낮은 덥다하니 그저 올해만 특별하게 요상한 날씨인지 종말이 다가오는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일요일 새벽 신명나게 풋살을 뛰고, 오후 느즈막히 동네를 돌아보았습니다. 연세대 백양로는 온통 졸업생 한강 작가의 노벨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으로 뒤덮였고, 현수막은 포토존이 되어있었습니다. 시대의 기록과 추억으로 남겠죠.
주말에 종종 광화문이나 합정 교보문고, 신촌 알라딘, 연희동 연남동 동교동 서교동의 독립서점에 가는 편인데. 이번주는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이들이 많았겠지만 종이책 시장의 고난의 시기를 타개할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던 그 날, 톨스토이문학상도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 작가가 받았다하니 아무래도 당분간은 종이책 인기가 가득할지도 모릅니다.
밤늦은 시간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 헤비로켓 발사 후, 엔진 회수에 성공했는데. 그 무거운 덩어리가 우주에 올랐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것 자체도 신기하고, 젓가락같은 로봇으로 추진체를 잡아낸 기술 또한 놀라웠습니다. 일론머스크가 괴이한 발언이 많기는 해도 대단한 사람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 덕분에 행복했고, 다채로운 사건에 놀라움으로 가득했던 일주일은 갔고, 정녕 주5일을 다 채워야하는 시간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딱 일주일 남은 에스파 미니앨범을 기다리며 버티는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