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가을_다섯 번째
성정각 동쪽 담장
창덕궁 낙선재
창덕궁의 가을_다섯 번째 : 성정각 동쪽 담장
성정각 동쪽 담장 안쪽에 살구나무가 서 있습니다. 담장 위로 나뭇가지가 쭉 올라와 있어 주변을 오가는 이들에게 ‘안녕?’하고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죠. 창덕궁에 갈 때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알려주는 나무예요. 초봄에는 앙상하다가도 3월 중순쯤부터는 연한 분홍빛 꽃을 피워 올리고요. 여름엔 짙은 초록 이파리가 뒤덮여 성정각 건물을 살짝 가리기도 합니다. 가을부턴 나뭇잎이 붉게 변하더니, 겨울엔 하얀 눈을 맞은 채 서 있고요. 지난 1년을 이 살구나무 보는 기쁨으로 창덕궁에 갔습니다. 창덕궁 성정각 동쪽 담장 안쪽 살구나무의 사계(四季)를 보여드립니다. 사진 순서는 ‘가을 → 겨울 → 초봄 → 봄 → 여름’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궁궐을 걷는 시간’ 소개>
문화유산교육 전문가. 숲해설가. 2024 궁중문화축전 ‘아침 궁을 깨우다’ 진행.
서울의 다섯 궁궐을 매달 특별한 주제를 정해 산책하는 프로그램 ‘궁궐을 걷는 시간’을 진행하며, 궁궐 산책과 우리 문화유산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를 발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재밌게 걷자! 경복궁⟫, ⟪재밌게 걷자! 창덕궁•창경궁⟫, ⟪궁궐 걷는 법⟫ 등이 있다.
※ 인스타그램 : @gung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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