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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즈 Sep 27. 2020

나는 처음으로
부자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부자가 되는 생각

본격적으로 ‘재테크’라는 놈을 제대로 파보기로 마음먹고 제일 먼저 한 것은 재테크에 관련된 책들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튜브와 네이버 블로그들을 뒤적이다 보니 공통적으로 재테크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는 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백만장자의 시크릿](하브 에커 저)였다.


[백만장자의 시크릿]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원칙들에 대해 설명한다. 그가 찾은 17가지의 원칙들 중에서, 지난 일주일이 좀 넘는 기간 동안 내가 접한 재테크 관련 유튜브 내용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크게 2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경제적 부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안주하지 말고 실천할 것.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가족 다음에 돈이에요


유수진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14F채널에서 신사임당이 인터뷰 중간에 내뱉은 말이었다. 우스갯소리처럼 한 말이지만 ‘돈 좋아하는 티 많이 내면 안된다’라고 배워온 사람으로서 상당한 충격이었다. 그런데 저 말이 정말 세속적일까?라고 생각했을 때, 그건 세속이 아니라 솔직한 표현에 불과했다.


신사임당은 해당 인터뷰에서 결혼 후 가정을 꾸리면서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 말에 공감이 되는 것이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사람을 볼 때, 예전과는 다른 의미로 존경스럽다. 이전에는 육아에 임하는 체력과 멘탈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경제력에 감탄한다. 2019년 기준 금융사 조사 결과 아이를 낳고 대학까지 키우는데 평균 4억이 들고 월평균 100만 원 이상이 쓰인다고 한다.(4억이면 생각보다 적은데?) 그런데 4억이면 지방 중소도시의 괜찮은 아파트 한채 정도는 구입할 수 있을 금액이다. 아파트 한 채를 포기해도 괜찮을 정도의 경제력이 아니라면 육아는 꿈도 못 꾼다. 그렇다고 육아만 열심히 하면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대비가 가능하냐? 절대 아니란 건 우리 모두가 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 아닌 다른 가치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물질 만능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물질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돈은 이제 우리에게 필수 조건 이상의 존재이고 돈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아닌 돈 덕분에 즐거운 삶을 찾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원피스를 찾아 떠나는 루피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직업 세계의 변화가 기존에 예견되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내 또래의 세대(2030 세대)가 앞으로 먹고 살길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시류의 첫 번째에 부동산, 주식 등을 망라하는 재테크와 N잡 개념이 있다. 대표적으로 재테크와 N잡 시대의 선도주자로 자리 잡은 사람들(유튜버 신사임당이나 앤드류, 자산관리사 유수진 등등)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돈이 될 만한 것은 빠르게 시도해봐야 한다.” 


여기서 고백하건대, 그동안 나는 꽤나 투덜거리고만 있었다. “요즘 잘 나가는 것은 그때 그 대단한 사람들이 미리 선점했으니까 우린 더 이상 할게 뭐 있겠어!” 특히나 게임이나 IT 계열들이 나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 고등 시절까지 함께 변화해왔고 그 자리에 먼저 뛰어든 사람들이 성과를 어마어마하게 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니 배가 아팠다. 그런데 요즘은 90년대생들(진짜 내 또래)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의 활약상 뒤의 이야기들이 부각되면서 그들의 공통점이 하나를 발견했다.

 “죽이 되었던 밥이 되었던 내가 좋아하니까 파고들었다.”


나도 남들처럼 ‘부자들은 원래 부자니까 과감하게 던져볼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찢어지게 가난했다던 현대 정주영 회장의 스토리를 보고 나니, 부자와 일반인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돈이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에 뛰어들지 않는 사람은 그냥 고인물이 된다. 그러나 진정한 부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일단 뛰어들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낸다.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가 부자와 부자를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나누는 것이었다.




부자로 가는 길, 뇌를 개조하는 길



보통 다이어트 습관 성형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이야기가 ‘뇌’ 이야기이다. ‘뇌’는 기본적으로 최소의 에너지 소모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에 익숙한 습관이나 루틴을 깨지 않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즉,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몸에서 거부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우리가 운동을 못하는 거다)


이러한 논리는 결국 재테크와도 직결된다. 나 역시 이번 프로젝트(빈직돈전)를 시작했지만 막상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수없이 많은 조언들을 들고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첫 번째 행동을 실천하기까지는 1주일씩 걸렸다. (심지어 이번 글을 포스팅하는 타이밍도 놓쳤다)


그래서 부자로 가는 길은 나의 뇌를 새롭게 개조하는 길과 같다. 내가 가지고 있던 돈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은 모두 털어내야 하고, 전에 하지 않았던 재정 관리를 계획을 세워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백만장자의 시크릿] 속 17가지 원칙 모두가 아니라 저 2가지 원칙, 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털어내기와 일단 실천하기만 온전히 지켜낸다면 고작 1년이라고 해도 꽤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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