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이즈메이즈 May 05. 2017

열이레의 캘리그라피

20170505-17

'그래서 내가 살아온 세상이 어땠냐면'이라는 페이스북 프로젝트가 있었다. 약 1년 전 강남역 10번 출구 앞 노래방에서는 여성혐오로 인해 여성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금까지도 일부 사람들은 그 것이 여성혐오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살아온 세상'이다. 언제든 죽을 수 있고 죽을 것 같은 세상이다.

-

그 프로젝트에서는 여성들의 삶이 위태로웠던 순간을 사연으로 받아 카드뉴스로 제작했고 그 때 나에게 표지 글씨를 써달라는 부탁이 왔었다. 올린 글씨는 색이 희미해 쓰이지는 못했지만 그 희미한 색이야말로 '내가 살아온 세상'을 표현해주는 기제가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열엿새의 캘리그라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