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는 계절은 우울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나는 줄곧 늦잠을 자곤 했고, 날씨가 추워지자 밤이 길어져서인지 잠자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늦잠으로 인해 일정 또는 약속을 못 가는 일까지 생겨버렸다. 그러던 중 함께 상담을 배우고 있는 선생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다. 앉아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는 얘기가 아닌 아침 햇살이 주는 세로토닌을 듬뿍 마시면서 걸으면서 하게 된 상담이었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gvDySA3nkcM
아침에 일어나 게으른 출근 준비를 하던 내가 부지런히 일어나 산책을 하고 걷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가는 건 귀찮지만 오랜만에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걷다 보니 나는 무기력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무기력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보니 내가 활력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상담을 통해서도 변화하는 게 있지만 이시형 박사님의 책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에서 나와있는 것처럼 몸을 움직여야 하고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상담을 하면서 아침을 찾고 활력을 찾고 상담을 받으면서 나를 돌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몸을 움직이니 변화는 훨씬 빨랐다. 아침 상담을 하러 일어나는 시간이 좋았고 걷다 보니 또 걷고 싶어졌다.
우리는 왜 마음이 아플까?
마음이 아픈 건 끊임없이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현재의 나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마치 과거의 일들이 현재도 일어난 것처럼 나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지금 상담은 과거에만 빠져있지 않게 과거의 시야를 현재와 미래의 시야로 바꿀 수 있게 해 준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질문(이를 로고 힌트라 부른다)과 의미 치료 심리 상담사다. 과거에만 빠져있다 보면 과거에 매몰되고 무기력에 빠져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내가 걸으면서 하는 상담을 통해 활력을 되찾은 것처럼 혼자서는 어려웠던 일들이 단 하나의 질문과 힌트를 통해 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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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면 잠깐 나가서 걸어보고 나의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조금은 당신의 우울과 무기력감이 나아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