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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뤼 Aug 14. 2018

칠전팔기, 오뚝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생활전선으로 뛰어드는 인생 영웅 

# 오뚝이 1

힘들 때마다 이 사람을 생각하면 용기를 얻는다. 

여러 번 사업 실패를 거듭하였지만 주저앉지 않고,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 생활전선으로 뛰어든다.

그는 음악가에서 요식업 자영업, 트럭 운전,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보험설계사, 대리운전, 렌터카, 수산물 유통업자 등 다양한 직업 경험을 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한두 번 실패하다 보면 인생에 실패한 것처럼 낙담하곤 한다. 나 또한 실패로 겪는 아픔에 대한 내성이 약한 편이다. 그럴 때면 그는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말한다. 약한 나에게 그의 말은 신기할 따름이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차 시동을 걸고 나가 늦은 저녁에 녹초가 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점심도 제 때 못 먹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에게 이렇게 열심히 사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물었을 때, 공감되는 답변을 들었다. '부모님과 와이프 그리고 애들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하지 않냐. 가만히 있으면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내 살 길은 내가 찾아야지.'  가족을 위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그가 참 좋다.


# 오뚝이 2

지방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군대 동기를 만난 적이 있다. 그와 식사를 나누며 근황을 묻다가 그동안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사업에서 실패하고 술독에 빠져서 한 동안 폐인처럼 살아왔었다고 한다. 압류딱지가 사방에 붙고 무력한 자신을 뒤돌아보며 할 수 있는 건 술잔을 채우며 그 순간을 잊는 것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친구는 어느 틈엔가 술에 취해 자다가 일어나 보니 자기를 붙잡고 아들이 울고 있었다고 했다. 매일 술만 먹는 아빠에게 배가 고파 울고 있는 아들의 모습은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그는 울고 있는 아들을 부둥켜안고, 뭐라도 하면서 다시 살아가야겠다며 다짐을 했다. 주변 지인을 찾아가며 작은 일부터 다시 시작하였고, 이제는 작은 매장을 하나 운영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TL; DR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움을 겪고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는 것이다. 

오늘 이 글의 주인공(오뚝이 1)의 생일이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요즘들어 특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가 힘들다보니 사업도 힘들고, 취업도 힘든 시기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내려오는 업무 압박에 많이들 힘들어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워라벨, 워라벨 하지만 남의 이야기 같다고 한다.

힘든 고난을 이겨내고, 우뚝 일어서는 오뚝이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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