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sis | Whatever
말로 할 수 없고 전할 수 없는 것은 근사한 표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쓰기가 매우 편해지지 않을까.
-사카모토 와카, '카피의 격'
왜 배려하는 힘이 표현을 좋게 만들까. 상상력을 지탱하는 것은 배려하는 마음이며, 멀리 생각하는 것은 상상하기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 잘나가는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대를 살피는 문화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134p
그 중요한 한 가지, 본질이 보인다면 한마디는 이미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열심히 바라보고, 애써 좋은 표현을 만들려고 할 필요가 없다.
-198p
우리는 강력한 한 마디의 힘에 이끌려 움직일 때가 많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를 때, 웹페이지를 클릭할 때, 유튜브 영상을 찾아볼 때, 책을 고를 때와 같이 선택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도 그렇거니와
반대로 의식하지 않았음에도 때로는 내 존재를 뒤흔들 정도로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건넨 말, 길을 걷다 마주친 글, 갑자기 떠오른 스스로의 생각이 이에 해당된다.
뇌리에 박히는 한 마디의 글, 한 마디의 말에
전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수많은 말과 글이 오가는 세상 속에서
나를 강하게 때리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찾기란 쉽지도 않고,
만드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그런데 왜 어려운 걸까?
이 책에 의하면 그 답은 '본질'에 있다.
카피를 잘 짓고 싶다면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느냐보다
내가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본질'을 먼저 찾아야 하는데
알맹이가 빠진 채로 좋은 표현을 찾는 데에만 힘을 쓰니
모두가 납득할 만한 카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카피라이팅을 하다 보면
참신한 표현이 나와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인해 본질을 놓칠 수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제시된 방법들을 적용하면서
내가 정말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무엇인지부터
차분히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모두 다르듯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다 다를 수밖에 없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표현방식이 어떻든
본질을 담은 한마디는 그 자체로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것.
그러니 '어떻게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만의 관점에 집중해 보자.
타인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 우선이다.
>>>
♬Oasis | What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