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전형이 고상하면 고상할수록 우리가 묶이는 노예의 사슬이 길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좀 더 넓은 경기장에서 찧고 까불다가 그 사슬을 벗어나 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건 무엇일까?
-그리스인 조르바 中, 니코스 카잔차키스
더 큰 것을 좇아, 기존에 가진 것을 버리는 것.
얼마나 고상한 가치를 지녔던지 내가 그것을 위해 포기하는 행위가 노예근성이 아니냐는 질문은,
결국 사는 동안 진짜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인생무상의 감정을 일으키며. 충격에 머무르게 했다..
하지만 삶이란 건 진행형이 아니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계속하여 진행되는 게 인생이며, 머무르지 않기에 온갖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지금의 결론은 늘 잠정적인 결론일 뿐임에도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진리를 증명하고자 해방을 위해, 정답을 위해, 잡히지 않는 자유를 위해 투쟁하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