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거 빼고 만족
갤럭시 s8 처분 후 어떤 폰을 살까 고민 중 미믹스 새버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블랙베리 키원을 사고 회사폰으로 미믹스 2s를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키원은 그 가격 주고 사긴 좀 아깝더군요. 생각을 바꿔 미믹스 2s를 구매하고 회사폰으로 픽셀2 xl을 사기로 합니다. 의식의 흐름이 참... 자연스럽죠.
구매 당시 LGU+ 사용 중이었는데 유심 꽂으니 바로 네트워크에 붙더군요. 우와 그냥 쓰면 되겠네 싶었는데 전화와 문자가 발신은 되지만 특정 단말(아이폰)에 전화를 걸 수 없더군요. 대리점에 가서 문의해봤으나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KT로 넘어갔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은 겪은 후 전산 등록을 통해 volte까지 가능하게 했으나 여전히 특정 단말과 통화 문제가 있어 샤오미 카페에서 얻은 정보로 패치를 해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전화 문제는 사라지더군요. MIUI9에서 패치 후 MIUI 10 베타로 올린 후에도 여전히 volte는 잘 되고 있습니다.
전면 깔끔하고 뒷면도 매끈합니다. 다만 고급져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번 떨어지면 단순 스크래치 정도로는 끝날 거 같지 않습니다. 실제로 떨어뜨려서 액정이나 뒷면이 깨진 사진들을 몇 번 봤습니다.
왠만하면 생폰으로 사용하는 편인데 한 번도 생폰으로 들고 다닌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기본 케이스를 제공하는데 쓸만합니다.
카메라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실제로 찍어보니 꽤 좋더군요. 다만 큰 화면에서 보면 좀 다릅니다. 폰 사고 처음에는 사진 잘 나와서 많이 찍었습니다. 첫 듀얼 카메라 폰이었는데 아웃포커스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되더군요.
전면 카메라도 괜찮은데 다만 위치가 영 좋지 않습니다. 하단부에 위치해 있어서 전면 카메라로 뭔가를 하려면 늘 뒤집어야 하는데 처음 몇 번은 할만한데 나중에는 너무 귀찮아집니다. 그러다가 거의 안 쓰게 되더군요.
극혐하는 카툭튀지만 그래도 케이스를 계속 사용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제스처로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뒤로 가기와 홈으로 가기 모두 슬라이드/스와이프 제스처로 가능한데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가 적응하니 완전 편하더군요. 미믹스 2s와 픽셀 2xl을 거의 동시에 구매했었는데 미믹스 2s를 계속 사용한 이유는 제스처였습니다.
미믹스 2s의 가장 큰 단점은 아마 무게일 겁니다. 처음에는 무게 때문에 팔이 뻐근할 정도였거든요. 두 달 정도 들고 다니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지 요즘은 그렇게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다른 폰을 들어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근데 무거워서 그립감이 의외로 좋습니다. 항상 힘을 꽉 줘야 하다 보니 항상 손에 착 달라붙어 있죠. 그래서 아직까지 떨어뜨린 적이 없습니다. 픽셀 2xl과 비교해 보면 항상 떨어 뜨릴까 조마조마하거든요.
런처
그냥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그리드 배열 조절, 아이콘 크기 조절 등과 같이 사용자화에는 한계가 있어 좀 아쉽습니다. 기본 런처와 노바 런처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테마
테마가 참 많은데 이상하게도 기본 테마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MIUI 9/10
지금은 10 베타 사용 중인데 안드로이드 중에서는 가장 미려한 거 같아요.
진동 및 소리
기존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와 다르게 진동 및 설정 방식이 좀 낯설더군요.
기본 앱에서 요청하는 사용자 동의들
기본 앱들 보면 뭐만 하면 사용자 동의를 요청하는데 좀 찝찝합니다.
성능
게임을 안 하는 편이라 딱히 좋다 나쁘다 평가하긴 어렵지만 버벅거린 적은 없었습니다.
첫 샤오미 폰이자 중국폰인데 무게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미믹스 3은 전면 카메라가 다시 상단부로 올라간다는데 나오면 사용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