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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Feb 14. 2021

자율 주행 차량의 UX설계의 어려움

자율주행과 수동운전 모드를 바꾸는 take over설계가 어려운 이유



자율주행 기술의 레벨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자율주행 기술의 레벨 구분은 2013년 미국 교통부의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처음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던 시절 제시된 개념인 만큼, 이후 2016년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개념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나뉩니다.


레벨 0부터 레벨 2까지는 주행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인간이 차량 운전의 주체로 활동합니다. 기계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레벨 2 수준입니다. 


레벨 2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속도조절과 차선 이탈을 방지합니다. 운전자는 운전 시 전방을 주시하며 운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레벨 3부터는 다른 차원입니다. 여기부터는 주행 책임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습니다. 기계가 차량 운전의 주체이고, 인간은 보조 역할을 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레벨 3의 자율주행을 제공하는 차량은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KBS (https://news.kbs.co.kr/)





현 자율주행 자동차의 레벨이 2인만큼 운전을 자율주행에 맡기다가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 수동 주행으로 바꾸는 Take Over순간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UX디자이너가 take over순간을 설계하는 것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화려한 마케팅 용어의 문제


Take Over 시 올바른 행동을 하려면 시스템에 대한 올바른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자동차 회사가 시스템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는 기대치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토파일럿 같은 이름은 자율주행 같아 보이지만, 기껏해야 레벨 2 시스템입니다. 이는 화려한 마케팅 용어로 다양한 자율주행 수준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합니다. 이 기능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과대평가하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레벨 2가 정확히 어디까지 자율주행을 해주는지 모르는 사용자들에게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는 마치 자동차가 모든 운전을 다 해줄 것처럼 느껴지기에 Take Over 순간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사용자를 위험하게 만듭니다.



운전자가 자율주행을 사용할 때 주의력이 떨어지는 문제


오늘날 소위 '자율주행'이라고 부르는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의 기능은 놀라운 기술이지만 안타깝게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시스템은 도로 공사를 놓치거나 자동차의 쓰레기 조각을 장애물로 잘못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운전자가 개입하여 1초 단위로 올바른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운전자들이 도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항상 다가오는 위험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은 레벨 2 시스템의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잘못된 신뢰감의 조성은 가장 위험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들이 같은 도로를 자율주행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여러 번 다니다 보면,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합니다. 자신감이 높아질수록, 운전자들은 좀 더 긴장을 풀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잠재적인 위험 상황에 처해질 지라도 여러분은 처음에 그랬던 것만큼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 모드를 켜 놓고 낮잠을 자는 운전자


현재 이러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설계를 목적으로 하는 자동차 회사에 대한 엄격한 법률이나 표준화는 없다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회사들은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지만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허용 기준이 자동차 회사마다 다르며, 각 회사마다 안전 보장과 운전자의 자유 보장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049953

https://www.theturnsignalblog.com/blog/take-over-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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