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브랜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ce Aug 16. 2020

새로운 페이스북의 로고와 엇갈리는 호불호.

왜 사람들은 새로운 페이스북 로고를 싫어할까?

페이스북이 2019년 11월에 기업 로고를 발표한 이후로 약 반년이 넘게 지났다.


하지만 해외의 여러 커뮤니티의 디자이너의 말을 들어보면 이 기업 로고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응? 내가 알고 있는 건 이 로고가 아니라 오른쪽의 페이스북 로고인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2019년 11월에 발표한 오른쪽의 페이스북 기업의 로고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한번 설명해보려 한다.



누구나 다 알듯이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업 이름을 Facebook, Inc(페이스북 주식회사)라고 만들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이라는 기업 아래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의 이름이 페이스북인 것이다. 처음에는 이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괜찮아 보였다. 페이스북은 2004년 웹사이트 개설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0년 4월 기준 미국 인구의 41.6%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었다.


by Felix Richter

페이스북은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북의 성장은 일부 지역에서 제동이 걸렸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700만 명의 활동 사용자들이 사라졌다. 2012년 말, 마크 저커버그는 회사의 시장가치 하락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감소를 "실망적"이라고 표현했다. 


지적 재산권 침해.. 사생활 침해 논란.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으로 페이스북 앱은 사람들의 신뢰를 점점 잃어갔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 인수


페이스북은 2012년도에 인스타그램을 약 10억 달러를 주고 인수 합병을 하였다. 연이어 2014년에 페이스북은 WhatsApp을 약 200억 달러에 인수했고, 오큘러스를 약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0년이 온 지금, 과거의 일인자였던 페이스북 앱은 색이 바래고 있다. 전 세계로 따지자면 페이스북이 1위 SNS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사용자는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등의 다른 SNS로 옮겨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을 인수한 것은 저커버그의 과거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페이스북은 황금알들을 수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회사들은 끊임없이 성장했으며 이용자도 늘어났다. 과거에는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는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가 페이스북 하나였다면 지금은 페이스북이 여러 개의 황금알을 담은 바구니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 페이스북 주식회사라는 회사 아래에는 페이스북 앱도 있고, 인스타그램 앱, 와츠 앱 등 여러 가지 서비스들이 속해있다.


이렇게 여러 우량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덩치가 커져가고 여러 가지 다른 서비스들을 인수하고 제작함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이 모든 서비스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 로고가 필요했다.



다른 서비스들도 포함 할 수 있게 기업 로고를 바꾸자!

그래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기업의 로고를 바꾸고 페이스북 앱과 페이스북 기업은 다른 거야~~라고 말 하기 시작한다.


페이스북 기업의 로고는 잘 만들어졌다. 부드럽고 단단한 디자인. 다양한 색으로 서비스의 융합을 표현했다.



인스타그램 앱 안에서의 사용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서비스 안에서도 조화롭게 보인다. 미니멀하고, 간결하며 그러데이션을 활용하여 페이스북 기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담고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근데 이렇게 잘 만들어진 로고를 왜 싫어할까?


정확히 말하면 디자인적 비판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다른 앱은 페이스북도 아닌데 왜 페이스북의 이름 안에 굳이 넣으려고 하느냐는 비판이 있다.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의 이름이 페이스북의 앱과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라는 텍스트를 보면 페이스북 앱이 떠오르지 와츠앱이나 인스타그램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회사로 생각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한다. 그들은 구글이 모기업으로 알파벳을 설립한 것처럼 페이스북도 모기업의 이름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말고 모기업의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페이스북 앱이 잘못된 경우가 생겨도 다른 서비스들이 이미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들의 비판은 일리가 있다. 페이스북이 모기업을 다른 이름으로 설립하는 방안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페이스북 기업의 로고는 디자인으로 잘 만들어진 로고 시스템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