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Gallery, Apple
Client : Apple
Agency : TBWA/Media Arts Lab
별점 : ★★★★★
아이폰 6로 찍다.(Shot on iPhone 6)
최근 들어 본 광고 중에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광고 중 하나였다. 심플하고 아름답다. 우리가 카메라에게 바라는 가장 핵심적인 것, 어쩌면 우리가 카메라에게 바라는 전부일지도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광고에 담아냈다.
애플은 프로, 또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아이폰 6 카메라를 사용하여 찍은 사진들을 모은 뒤, 그 중 162개의 작품을 추려 전 세계에 전시했다. 10,000개 이상의 설치물이 25개 국가, 73개 도시에 설치되었고, 다양한 Press 매체들에도 각 매체의 콘셉트에 맞추어 사진들이 실렸다. 그 결과, 65억 번 정도의 미디어 노출, 2억 5천5백 만 건의 온라인 노출이 집계되는 등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보았다.
이미지를 전시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요즘, 애플은 세계를 상대로 전시회를 여는 과감함을 통해 아이폰 6의 성능을 훌륭하게 홍보하였다. 게재된 필름을 보다 보면, 아이폰의 설치물이 니콘(Nikon)의 광고를 덮는 장면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그리고 꽤 의도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에게 보이기'가 사진의 전부가 되어버린 오늘, 아이폰의 뛰어난 전시성을 기존의 카메라 기업들이 어떻게 이겨낼 지 궁금해진다. 위 광고는 2015 칸 국제 광고제에서 Outdoor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