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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일기

by Dahl Lee달리

요새 밤에 공부량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적어지며 1시간 단위로 계속 깨고 있다

역시나 야간의 두뇌활동은 잠에 매우 안 좋은 것 같다


이럴 땐 계속 스토리가 이어지는 꿈을 꾸는데 보통은 악몽이다

간혹 평이한 꿈도 있는데 방금 꾼 꿈이 그렇다

그럴 땐 꿈속에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담배가 나왔다

필까 말까 망설이다가 꿈에서 깼다

담배가 그리운 것일까?


늘 모든 것에 자책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게 나를 가두는 감옥 같다

나는 꿈에서조차 담배를 물어보지 못했다


미국 스탠딩 코미디를 자주 보는데 비윤리적인 이야기나 금기시되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나한테는 의외로 치유 효과가 있다

내가 감히 해보지 못하는 말과 생각을 누군가가 해버리는 걸 계속 본다

처음엔 무섭고 아프게 보던 것도 어느 순간 무뎌지고 느긋해진다


요새는 맷 라이프 공연을 보곤 한다

여러 금기를 넘나드는 와중에서도 그는 한결같이 스윗하다

그거면 된 거 아닐까? 중요한 건 그런 태도.. 나와 타인에게 친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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