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 제목 : 1984
- 저자 : 조지 오웰
- 책소개
21세기, 고도의 정보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디스토피아 소설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조지 오웰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을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로,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조지 오웰은 지배 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일깨운다. 『1984』는 1949년 발표 당시 비평가들에게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나는 ‘방법’은 안다. 그러나 ‘이유’는 모른다.
그는 전에도 몇 번이나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정신병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어쩌면 정신병자는 단지 몇 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한때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믿는 사람이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날엔 과거는 움직일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이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 어쩌면 이렇게 믿는 사람이 윈스턴 혼자뿐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 혼자뿐 이라면 그는 진짜 정신병자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정신병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두려움을 느낀 이유는 그 자신이 잘못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p. 111
- 감상평
조지 오웰이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때는 1946년이며,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작가의 상황만큼 이 소설도 암울하고 어둡다. 암울한 사회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볼 때면 늘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먼 미래의 사람들은 지금의 시대를 어떻게 볼까도 궁금하다.
1984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형태와 방법은 진화되어 현재진행형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지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자유를 향한 의지를 품고 있는 한 전체주의보다 더 강력한 정치 시스템도 인간을 지배할 수 없다는 옮긴이의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역사는 증명했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