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세우기
2021년 첫날밤.
몇 년 만에 ‘올해의 계획’이란 걸 써 본다.
1. 글쓰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글을 쓰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지금 브런치의 글 수를 보니 고작 25개다. 작년에 1개, 재작년에 3개, 그 전해도 1개, 전전해도 3개- 여행 다녀와 회사를 다니는 동안 정말 이렇게나 남긴 게 없었다니. 2년마다 출간하던 책도 끊기고-
그나마 페이스북에 남긴 것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만 그것도 간단한 일상 이야기나 TV보다 남긴 것들이 많더라.
2. 돈 모으기
20대 후반 투자했던 펀드와 주식이 반토막이 난 후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접었었다. 차라리 그때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지금 성공한 투자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예전엔 왜 그렇게 돈 욕심이 없었나 모르겠다. 그 시절 내 세상엔 집 없는 서러움도, 차가 없는 불편함도 없었는데 사십 살이 된 지금의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한 욕망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작년에 다시 시작한 주식은 나름 알찬 결과를 얻었다. 작년엔 모두가 그랬을 거다. 올해는 조금 더 공부해서 주먹구구식 투자가 아닌, 계획적인 투자를 해 볼 생각이다.
3. 운동하기
요즘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을 계속 못 가고 있어 너무 아쉽다. PT 30회를 받으면서도 식단 관리를 1도 안 해 슬프게도 체중계의 숫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전체적인 라인은 달라졌다. 남편과 같이 할 수 있는 취미가 생긴 것도 좋은 결과인 것 같고.
아, 작년에 프립으로 3개월 동안 거의 매주 등산을 갔었다. 개근 선물도 받고. 작년 한 해 가장 잘한 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뿌듯했던 프로그램!
올해는 작년보다 더 한강과 산, 헬스장을 가까이해 볼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골프도 배워보고. 언제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강부터 다시 시작.
4. 공부하기
공부라는 걸 제대로 한 기억이 언제 적인지- 이제 점점 머리도 굳어가는 것 같으니 치매가 빨리 오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영어 공부와 마음공부, 독후감 등등-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기.
여기까지 적고 나니 아마도 1번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의 새해 계획이 나와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계획이 뭐가 필요 있을까. 좋아하는 일 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면 되는 거지.
새로운 한 해,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과
어제보다 조금 더 많이 웃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