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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롱 Nov 04. 2020

"하느님 부인은 이해하실거예요"

왓챠 익스클루시브 <와이 우먼 킬>



이 이야기는 어째서인지 1963년, 1984년, 2019년 3번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미국 패서디나에 있는 대저택에서 시작합니다. 누가 봐도 흠잡을 때 없는 완벽한 가정주부 '베스 앤', 어디서도 꿀리지 않는 카리스마의 사교계 명사 '시몬', 자유로운 결혼생활을 원하는 양성애자 변호사 '테일러' 이 3명의 여자들은 '왜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세 시대를 오가며 재치 있고 스릴 넘치게 따라갑니다.



와이 우먼 킬 3가지 시청포인트

시대상이 반영된 스토리(약 스포주의)

1960년 베스 앤의 스토리는 '가부장', 1980년 시몬의 스토리는 '동성애', 2019년 테일러의 스토리는 '자유로운 성생활(폴리아모리)'가 중심으로 당대 미국 사회 내 남녀 사이 간 가장 뜨거운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베스 앤의 스토리에서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아내에게 소리를 지르는 폭력적인 남편을 둔 '메리'를 통해 가정폭력을 보고도 가정의 일로 치부하는 1960년 미국을, 시몬의 스토리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남편 '롭'에게 가해지는 어마 무시한 배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동성애에 반감이 있었던 1980년 미국을, 테일러의 스토리에서는 폴리아모리 가정을 통해 전과 다르게 다양한 성생활을 존중하는 미국의 모습을 반영했습니다.



같은 집 다른 인테리어
출처 : susanbejamin. net

세트 인테리어는 극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와이 우먼 킬>은 하나의 대저택을 둘러싼 이야기로 각 시대에 유행했던 인테리어와 캐릭터별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가정주부 베스 앤 집은 차분한 파스텔컬러에 동글동글한 소품들이 돋보이고, 활발하고 새침한 나르시시스트 시몬 집은 비비드 한 컬러와 각진 소품 그리고 다양한 시몬 초상화로 한눈에 봐도 시몬 집이라고 알 수 있습니다.(그림이나 조각도 도형으로 된 추상작품이 많더군요) 이성적이고 냉철한 변호사 테일러의 집은 모노톤과 심플한 가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이 우먼 킬 세트 인테리어 회사 : http://susanbenjamin.net/why-women-kill/


눈을 사로잡는 패션



1960년대에는 A 라인 드레스에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1970년대에는 화려한 색상의 한껏 올라간 어깨 뽕 스타일과 커다래진 액세서리를 볼 수 있고 2019년에는 레더 재킷이나 노출이 있는 가벼운 소재의 옷으로 현대 패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패션도 시대별 흐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머스럽고 스피드한 전개가 돋보이는 <와이 우먼 킬>

치정과 사랑을 둘러싼 3명의 여인의 선택을

10화를 다 보고 나면 여러분도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저도 한창 왓챠플레이에 기부하고 있었는데 여러분도 이거 보시고 본전 뽑으세요~

<부부의 세계> 완주하고 뭘 봐야 하나 고민하던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부부의 세계에는 없는 강력한 사이다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겐 <킬빌>로 알려진 '루시 리우'의 코믹 연기가 너무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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